참가비 5천원에 지역화폐 1만원 환급…원도심 상권 소비 유도
소유·장민호 무료 콘서트 및 탑동 밤바다 10분 불꽃놀이 진행

[파이낸셜리뷰=조용식 기자] 제주의 가을밤을 걷는 2000명의 발길이 탑동 해변에서 출발해 전통시장과 원도심 상권으로 이어진다. 단순히 특정 공간에 인파를 모으는 행사를 넘어, 야간관광객의 동선을 구도심 깊숙한 곳까지 확장해 실제 지역 소비를 유도하는 구조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는 오는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제주시 탑동광장과 원도심 일원에서 ‘2026 원도심 야간여행 섬夜(야)시즌’을 개최한다.
참가비 두 배로 환급하는 나이트워크
축제의 핵심은 첫날인 17일 열리는 ‘섬야 나이트워크’다. 오후 6시 30분 탑동광장을 출발한 참가자들은 임항로와 산지로를 지나 동문시장 앞, 탐라문화광장, 칠성로 상가, 관덕로11길을 거쳐 다시 탑동으로 돌아온다. 바다와 접한 탑동광장을 기점으로 제주 대표 전통시장인 동문시장과 원도심 핵심 상권인 칠성로를 하나의 야간 관광 동선으로 묶어냈다.

참가 규모는 2000명이며, 공공플랫폼 ‘탐나오’를 통해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참가비 5000원을 내면 야광 용품과 생수를 지급받고, 코스를 완주할 경우 1만 원권 제주 지역화폐 ‘탐나는전’을 받는다.
참가비보다 많은 금액을 지역화폐로 돌려주는 것은 행사 참가자들의 발길을 기존 상권으로 유도하기 위한 정책적 장치다. 완주 후 지급된 화폐가 원도심 내 쇼핑과 미식 등 실질적인 소비로 이어지도록 설계했다.
탑동 무대로 펼쳐지는 콘서트와 불꽃
나이트워크 참가자들이 출발지인 탑동으로 복귀하는 시간에 맞춰 무대 공연이 이어진다. 17일과 18일 양일간 오후 7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되는 섬야 콘서트에는 제주 지역 뮤지션들과 함께 첫날 가수 소유, 둘째 날 가수 장민호가 무대에 오른다. 콘서트는 나이트워크 참가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올해 행사에는 탑동 밤바다를 배경으로 한 불꽃놀이가 새롭게 추가됐다. 양일 모두 메인 공연 직후인 오후 8시 30분부터 10분간 진행된다. 행사 기간 오후 6시부터 8시 40분까지 행사장 일대에서는 관객 참여형 체험 프로그램과 플리마켓이 운영되며, 칠성로 및 동문시장 인근 상권 이용 영수증 이벤트가 병행된다.
관광객 동선 확장과 야간 경제 활성화
이번 행사의 관광산업적 의미는 대규모 행사장이 갖춰진 탑동광장이라는 거점을 활용해 인접한 원도심 상권의 야간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있다. 탑동에만 사람을 모아두는 단발성 야간 행사에 그치지 않고, 2000명의 나이트워크 참가자와 공연 관람객이 탐라문화광장과 칠성로 등에서 체류하며 소비 활동을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핵심 과제다.
단기간에 많은 인파가 밀집하는 만큼 교통과 안전 통제도 강화된다. 제주도관광협회는 행사 기간 탑동광장 일대의 대규모 교통 혼잡을 우려해 대중교통 이용을 권고하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많은 인파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전요원을 현장에 집중 배치하고, 응급 대응 및 동선 관리에 철저를 기해 누구나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안전한 가을밤 축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