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리뷰] 렌탈 3사, 판관비 얼마나 썼나…비용 늘었지만 수익 '제각각'
[재무리뷰] 렌탈 3사, 판관비 얼마나 썼나…비용 늘었지만 수익 '제각각'
  • 김경은 기자
  • 승인 2026.10.12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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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새 합산 판관비 23.3% 늘어…매출 증가율보다 우위
판관비율 1위는 쿠쿠홈시스…가장 낮은 SK인텔릭스는 마케팅비에 초점
SK인텔릭스, 영업이익률 6%대 최하위…매출원가 부담?
렌탈3사 판매관리비(2023~2025년) 추이/그래프=김경은 기자

[파이낸셜리뷰=김경은 기자] 지난 3년간 국내 렌탈 3사의 판매관리비가 일제히 증가한 가운데, 수익성은 온도차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웨이와 쿠쿠홈시스는 판관비를 25%가량 늘리고도 15%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한 반면, 판관비 부담이 가장 낮은 SK인텔릭스는 영업이익률이 6%대로 떨어지며 대조를 이뤘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렌탈 3사의 합산 판관비(연결기준)는 2023년 2조5491억원에서 지난해 3조1433억원으로 23.3%(5942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3사의 합산 매출은 5조7744억원에서 6조9326억원으로 약 20.1% 증가하며 판관비 증가율을 밑돌았다. 

다만 렌탈업은 일반 제조업 대비 고정비용 부담이 높은 특징이 있다. 제품을 한 번 파는 것만으로 그치지 않고, 광고·판매비부터 렌탈 계약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수료, 이후 지속적인 방문관리·서비스 인력 비용까지 발생하기 때문이다.

쿠쿠홈시스, 2년 연속 판관비율 상승… 100원 벌어 판관비에 49원 사용

지난해 코웨이·쿠쿠홈시스·SK인텔릭스의 판관비는 3년 전보다 각각 25.2%, 25.1%, 7.3% 상승했다. 특히 코웨이와 쿠쿠홈시스는 증가율이 나란히 25%대를 기록하며 비슷한 상승폭을 보였다.

지난해 코웨이의 판관비는 2023년(1조8402억원) 대비 25.2% 증가한 2조3047억원, 쿠쿠홈시스는 4385억원에서 25.1% 늘어난 5484억원을 기록했다. 

렌탈3사 매출액(2023~2025년) 추이/그래프=김경은 기자

다만 양사의 매출 성장 속도는 엇갈렸다. 같은 기간 코웨이가 3조9665억원에서 4조9635억원으로 매출이 25.1% 증가하며 판관비 증가율(25.2%)을 따라간 반면, 쿠쿠홈시스는 9545억원에서 1조1213억원으로 매출이 17.5% 늘어나는 데 그쳤다. 판관비가 매출보다 더 빠르게 증가한 셈이다.

전체 매출에서 판관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쿠쿠홈시스가 가장 높았다. 쿠쿠홈시스의 판관비율은 2023년 45.94%, 2024년 47.14%에 이어 지난해 48.91%로 2년 연속 상승했다. 쉽게 말해 매출 100원을 벌어 약 49원을 판관비에 사용한 셈이다.

최근 3년간 매출 확대 흐름에 맞춰 판관비율을 46% 안팎으로 유지해온 코웨이는 지난해 46.43%의 판관비율을 기록했다. 마찬가지로 매출 100원 중 46원을 판관비에 사용했다는 얘기다. 

반면, 같은 기간 SK인텔릭스는 유일하게 매출이 감소하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판관비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SK인텔릭스의 판관비는 2902억원으로, 2023년(2704억원) 대비 7.3% 증가하는 데 그쳤다. 판관비율도 3년 동안 30%대를 유지하며 3사 중 매출 대비 판관비 부담이 가장 낮았다. 

판매·마케팅 비용도 증가…SK인텔릭스 광고비 1년 새 2.6배

렌탈업의 특성이 가장 잘 드러나는 항목은 수수료다. 통상 렌탈업에서 판매수수료는 판매조직이 신규 렌탈 계약 유치 시, 초기에 지급하는 영업 수수료다. 지급수수료는 필터 교체나 A/S등 방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외주 용역에게 지급하는 대가다. 

지난 3년간 판매수수료의 변화는 코웨이가 가장 두드러졌다. 지난해 코웨이의 판매수수료는 6336억원으로 2023년(3931억원) 대비 61.2% 증가했다. 이는 2023년부터 확대된 신규 렌탈 계약 유치 등에 따른 비용 부담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지급수수료에서는 SK인텔릭스의 증가율이 34.5%로 코웨이(23.5%)와 쿠쿠홈시스(19%)보다도 높았다. 

눈에 띄는 대목은 광고선전비다. 3사 모두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한 광고 지출을 확대한 가운데, SK인텔릭스가 3년 전 대비 증가 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SK인텔릭스의 광고선전비는 233억원으로, 2023년(148억원) 대비 57.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코웨이는 46.7%, 쿠쿠홈시스는 16% 늘어났다. 

특히 SK인텔릭스의 광고선전비는 2024년 90억원에서 지난해 233억원으로 158.9% 급증하면서 2025년 광고 지출이 집중적으로 확대된 모습이다. 

SK인텔릭스 관계자는 이러한 광고비 급증에 대해 "지난해 웰니스 로봇 '나무엑스'를 출시하며 기존에 없던 시장 및 제품 인지도 제고를 위해 공격적인 광고를 진행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렌탈3사 영업이익률 추이(2023~2026년 상반기)/그래프-김경은 기자

판관비 부담 적은 SK인텔릭스, 영업이익률은 최하위

3사의 수익성도 엇갈렸다. 특히 SK인텔릭스는 매출 대비 판관비 부담이 가장 낮았지만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6%대로 3사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15~18%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한 코웨이, 쿠쿠홈시스와 대조적인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원가 부담이 수익성 저하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코웨이와 쿠쿠홈시스의 매출총이익률은 각각 64%를 기록한 반면, SK인텔릭스는 43%에 그쳤다. 두 회사보다 21%p 낮은 수준이다.

매출총이익률은 매출액에서 매출원가를 제외하고 남은 매출총이익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다. 쉽게 말해 제품과 서비스를 팔아 원가를 제외하고 얼마의 이익을 남겼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통상 매출총이익률이 낮을수록 매출에서 원가가 차지하는 부담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매출총이익률이 64%인 코웨이와 쿠쿠홈시스의 매출원가는 100원 기준 36원(36%)인 반면, 매출총이익률이 43%인 SK인텔릭스는 매출원가가 57원(57%)으로, 원가 부담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볼 수 있다. 

이에 SK인텔릭스 관계자는 "영업이익은 원가뿐만 아니라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반영되기에 원가 부담 영향이 수익성에 반영됐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여기에 신사업 추진에 따른 초기 비용까지 겹치면서 지난해 SK인텔릭스의 영업이익률은 전년(11.9%) 대비 5.4%p 하락한 6.4%에 그쳤다. 한국신용평가는 수익성 하락 배경에 대해 “2025년 웰니스 로보틱스 브랜드 나무엑스 론칭과 신제품 출시 등 본격적인 신사업 전개 과정에서 초기 비용 부담 확대가 나타났다”며 “특히 인력 충원 및 마케팅 확대 등으로 영업수익성이 약화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에는 수익성이 일시적으로 개선되기도 했다. SK인텔릭스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8.3%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률보다 1.8%p 상승했다. 다만 2분기 영업이익 감소로 상반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률은 다시 6.4%까지 떨어졌다. 

한신평은 “기존 사업의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이 유지되는 가운데 올해 1분기 신규 렌탈 계정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매출 및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며 “고단가 신제품 출시나 지속적인 비용구조 효율화 노력 등을 고려하면 향후 신사업 안정화 시, 영업수익성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SK인텔릭스 관계자는 "정수기 신제품 출시 및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통한 신규 계정 확대와 웰니스 로봇 '나무엑스'의 AI 오픈생태계 기반 신규 웰니스 서비스를 지속 확장함으로써 영업이익을 개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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