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경제상식] 디플레이션
[오늘의 경제상식] 디플레이션
  • 박홍렬 기자
  • 승인 2026.10.2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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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박홍렬 기자] 지난 16일(현지시간) 에린 브라운 미국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은 “일본이 10년 넘게 이어졌던 디플레이션 환경에서 벗어났으며, 엔화 수준과 통화정책도 새로운 경제 상황에 맞춰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AI를 활용한 생성형 이미지 입니다 / 사진=AI
AI를 활용한 생성형 이미지 입니다 / 사진=AI

디플레이션이란?

디플레이션은 통화량 축소나 소비, 투자 위축 등으로 인해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현상을 말한다. 단순히 특정 품목의 가격이 일시적으로 떨어지는 것이 아닌, 경제 전체의 물가 수준이 상당 기간 연속해서 하락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물가가 떨어지면 구매력이 높아져 호재로 느껴질 수 있지만, 경제 전체의 관점에서는 소비 지연과 기업 실적 악화, 고용 축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유발해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인플레이션보다 훨씬 치명적인 경제 위기로까지 평가받는다.

대표적인 디플레이션 사례

디플레이션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지난 1929년 미국발 ‘글로벌 대공황’이 있다. 이는 미국에서 시작돼 전 세계로 번졌으며, 주식시장이 붕괴했고 은행 및 기업의 연쇄적 파산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소득·물가·세수·이익 등이 하락했으며, 국제 무역은 50% 이상 감소했고 실업률은 급증했다.

많은 국가에선 건설이 중단됐고, 농산물 가격이 하락해 1차 산업도 큰 타격을 입었다. 대공황은 1939년 제2차 세계 대전 발발로 전쟁물자 생산이 자극되고 일자리가 늘어나 가까스로 종식됐다.

현대로 넘어와서는 1990년대 초 버블 경제 붕괴 후 장기 경기 침체에 빠진 일본이 대표적이다.

일본은 지난 1985년 ‘플라자 합의’로 인한 엔고 충격에 대응하고자 기준금리를 인하했으며, 2년에 걸친 저금리 유지로 인해 부동산과 주식 시장에 자금이 몰려 1980년대 후반 버블 경제가 도래했다.

하지만 1991년 버블 붕괴 후 주가와 부동산은 급락했으며, 기업과 가계는 소비 및 투자를 대폭 줄였다. 이는 장기간 물가 하락과 저성장으로 이어져 이른바 ‘잃어버린 30년’으로 연결됐다.

디플레이션의 악순환

디플레이션이 무서운 이유 ‘디플레이션 악순환’ 현상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물가 하락의 기대가 형성되면 가계는 소비를 뒤로 미루게 되고, 기업은 제품이 팔리지 않아 가격을 더 내리면서 생산과 고용을 축소한다. 이로 인해 임금이 줄어든 가계의 소비가 다시 위축되는 악순환이 되풀이된다.

디플레이션의 악순환이 시작되면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를 통해 물가 상승을 유도해도 이미 정책금리가 0%에 가까워져 더 이상의 금리 인하는 힘든 상황에 봉착할 수 있다.

그렇기에 디플레이션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선 재정정책과 중앙은행의 비전통적 통화정책 등 강력하고 선제적인 경제정책이 필요하다. 또한 여러 국가의 중앙은행은 디플레이션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연 2% 안팎의 적정수준 인플레이션 유지를 통화정책의 최우선적인 목표로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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