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리뷰] 고려아연vs영풍·MBK, 연이은 ‘맞불공방’...향방은?
[산업리뷰] 고려아연vs영풍·MBK, 연이은 ‘맞불공방’...향방은?
  • 박홍렬 기자
  • 승인 2026.11.04 14: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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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MBK, “최윤범 고려아연 사내이사에 회사 자금 사적 유용 의혹”...직접적인 답변 요구
고려아연, “영풍과 MBK는 자신들이 직면한 문제에 대해선 모르쇠”...의미 없는 여론전 멈춰야
/사진=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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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박홍렬 기자] 고려아연과 영풍·MBK 간의 줄다리기가 강대강으로 치닫고 있다. 영풍·MBK 측은 최윤범 고려아연 사내이사와 그의 일가가 고려아연 자금 사적 유용 및 이해상충 의혹이 있으며 ‘아크미디어’ 기업가치를 인위적으로 높이기 위한 사전 설계 정황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려아연이 회사 명의의 입장문으로 이를 대신 해명하는 것이 아닌 최윤범 이사가 직접 답할 차례”라며 최 이사의 직접적인 답변을 요구했다.

이에 고려아연은 “영풍과 MBK가 고려아연 경영과 투자 활동에 대한 일방적 주장과 왜곡, 짜깁기에 몰두해 정작 자신들이 직면한 중대한 논란과 책임 문제는 외면하고 여론전을 이어가고 있다”며 “주요 주주라면 회사가 본업과 미래 성장전략에 집중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지속가능한 성장과 전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대응했다.

영풍·MBK파트너스 “최윤범 고려아연 사내이사, 여러 의혹에 이제는 직접 답변할 때”

영풍·MBK파트너스는 “최윤범 이사와 그 일가가 먼저 투자한 비상장 엔터테인먼트 4곳에 고려아연이 출자한 원아시아파트너스 펀드가 뒤이어 총 790억원을 투자했다”며 “최 이사의 최측근인 지창배 대표 관련 회사들에 먼저 자금을 공급고 뒤이어 투자금을 갚는 ‘셀프상환’ 거래를 총 363억5000만원 규모로 세 차례 반복했다”고 전했다.

거래 대상과 중간 법인은 달랐지만 자금의 흐름은 유사했으며, 이를 단순한 우연이나 서로 무관한 개별 투자로 치부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어 영풍·MBK 측은 “문제의 ‘아크미디어’ 거래에서 기업가치를 인위적으로 높이기 위한 사전 설계 정황도 확인했다”며 “원아시아펀드와 카카오는 두달 전 아크미디어의 기업가치를 1조원으로 책정하고 고려아연 출자금 500억원을 줬다가 되받는 패키지딜을 논의했으며, 실제 논의된 구조대로 집행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최 이사의 선행투자 지분 12억원이 약 1842억원으로 평가됐으며, 실제 이익을 현금화했는지를 떠나 고려아연 출자금이 최 이사의 개인 투자자산 가치를 불리는 거래와 직접 연결됐다는 점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영풍·MBK는 “고려아연은 최 이사와 일가의 선행투자, ‘셀프상환’거래와 원아시아·카카오 측의 사전 협의에 대해 어느 하나도 구체적인 반박이나 설명을 내놓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 이사가 이 모든 사실을 몰랐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 거래들을 누가 기획하고 지시했는지, 어떤 보고를 받고 승인했는지, 투자 대상 선정 및 자금 집행에 있어 어떠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를 고려아연이 아닌 최 이사가 직접 답할 차례”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고려아연 “주주들을 위해 여론전은 멈추고 자신들이 직면한 문제부터 해결해야”

고려아연은 이같은 영풍·MBK의 공세에 즉각 반박에 나섰다. 고려아연은 입장문을 통해 영풍·MBK가 자신들이 직면한 중대한 논란과 책임 문제는 외면한 채 일방적인 주장과 자극적인 표현을 앞세워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고 맞불을 놓았다.

고려아연 측은 “일부 정황과 짜깁기를 근거로 고려아연의 회사 자금 사용이 특정 개인 이익을 위한 것인냥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있다”며 “해당 투자는 별도의 주체가 수행한 거래로 투자 당사자들 간 협의 사실과 고려아연이 특정 개인 이익을 위해 거래에 관여했다는 주장은 명확히 구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재무 투자 목적으로 회사 여유 자금 일부를 관련 법령과 회사 내부 절차에 따라 정당하게 투자하고 있으며, 펀드의 투자에 관한 사항은 운용사가 주도하는 영역이지 출자기업이 투자와 자금흐름까지 통제해야 한다는 것은 억지라고 주장했다.

이어 “각자의 판단과 책임 아래 수행한 거래를 사후적으로 연결해 특정 개인을 위해 자금을 투입했다는 주장은 금융투자 기본구조와 당사자 간 법률관계를 무시한 왜곡논리”라며 “재무적 투자와 전략적 투자는 판단 기준부터가 다르며 특정 시점의 영업 손실 발생이나 본업과의 직접적 연관성 부족을 이유로 해당 투자를 평가하는 건 투자 판단 본질을 외면한 주장”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이에 더해 “영풍은 지난 1일 한국거래소가 공개한 저PBR기업에 포함됐으며, MBK파트너스 역시 홈플러스 사태에 이어 최근 골프존 카운티 매각추진과정에서 기존 주주와 갈등을 빚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며 자신들의 기업가치와 피투자 기업을 둘러싼 문제부터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고려아연은 “영풍과 MBK가 진정으로 주주가치와 지배구조 개선을 중시한다면 여론전에 매달리기보단 기업 가치를 높이고 이해관계자 권익 보호에 구체적인 노력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근거 없는 주장과 왜곡에는 단호하게 대응하고, 주주와 시장에는 객관적 사실을 바탕으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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