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3분기 역대급 호실적…광고가 밀고 커머스가 당겼다
카카오, 3분기 역대급 호실적…광고가 밀고 커머스가 당겼다
  • 박홍렬 기자
  • 승인 2026.11.05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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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6% 증가한 2조867억원, 영업이익 7% 증가한 2403억원…호실적 달성
5일 컨퍼런스 콜에서 실적발표 및 AI 서비스 ‘칸바스’ 소개, AI 시대 청사진 밝혀
/사진=카카오
/사진=카카오

[파이낸셜리뷰=박홍렬 기자] 카카오가 카카오톡 기반의 광고·선물하기 수요 증가에 힘입어 매출·영업이익이 동반 상승해 3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6%, 영업이익은 7% 증가했으며 모빌리티·페이 등이 포함된 플랫폼 부문에서의 실적이 두드러졌다. 

특히 카카오는 AI라는 거대한 파도 속에서 새롭게 ‘칸바스(Kanvas)’라는 서비스를 선보였는데, 그동안 카카오가 시장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는 일각의 평가를 넘어서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카카오(대표이사 정신아)가 2026년 3분기 매출 및 실적에 대한 설명과 AI 서비스의 확대를 예고하는 컨퍼런스 콜을 5일 진행했다.

실적발표에 앞서 카카오는 AI 시대에 대응하고자 개발해 처음 선보이는 AI 서비스 ‘칸바스’에 대해 설명했다. 칸바스는 생산성 도구 성격의 AI 서비스로 로컬 브라우저 컨트롤 방식을 활용한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은 지금까지 해오던 정보 탐색, 자료 정리 등 반복적인 업무를 에이전트에게 맡겨 쉽게 자동화할 수 있다.

칸바스는 카카오톡과 연동이 가능해 익숙한 대화창에서 에이전트에게 업무를 지시하고 수행한 결과를 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카카오톡이 일상적인 소통을 넘어 AI 서비스의 확대를 통해 국내 이용자들이 일상에서 새로운 가치를 체감하도록 한다.

정신아 대표는 “올 한해 카카오의 AI 서비스 확산 속도가 자본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 뼈아픈 평가로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다만 카카오는 AI라는 큰 파도를 만들어내고 있는 불확실성 속에서도 고성장을 이어가는 승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다양한 실험과 시도를 이어왔다”고 전했다.

카카오는 이미 출시된 AI 서비스 이용객도 우상향하고 있는 만큼 월간 활성 AI 이용자 1000만명이라는 목표 달성을 넘어, 오는 2030년까지 일간 활성 AI 이용자 2000만명 이상을 확보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 밝혔다.

매출액 6% 증가한 2조867억원, 영업이익 7% 증가한 2403억원
플랫폼 부문 매출 17% 성장, 선물하기 역대 최고 월간 거래액 기록

카카오 신종환 CFO는 2026년 3분기 주요 재무 성과에 대해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6% 증가한 2조867억원, 영업이익은 7% 늘어난 2403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12%다. 영업비용은 전년동기 대비 6% 늘어난 1조8464억 원이다.

사업 영역별로는 3분기 플랫폼 부문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17% 성장한 1조2350억원으로 집계됐다. 플랫폼 부문 중 톡비즈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3% 증가한 6329억원을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톡비즈 광고 및 구독 매출액은 391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비즈니스 메시지 매출은 지난해 3분기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에 따른 기저효과에도 견조한 광고주 수요 힘입어 7% 성장했으며, 톡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은 광고주 수요 확대 및 상품 다양화를 바탕으로 전년동기 대비 35% 성장했다.

선물하기와 톡딜 등 톡비즈 커머스의 3분기 거래액은 2조3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3% 증가했으며, 추석 성수기 효과에 자기구매 상품의 판매 확대가 더해지면서 선물하기는 9월 역대 최고 월간 거래액을 기록했다. 3분기 자기구매 고객 수와 거래액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23%와 33% 상승했으며 커머스 전체 거래액에서 자기구매가 차지하는 비중도 30% 수준까지 확대됐다.

2026년 3분기 실적 요약 데이터. /사진=카카오
2026년 3분기 실적 요약 데이터. /사진=카카오

신종환 CFO는 “커머스 사업은 그동안 거래 성장을 이끌어온 선물수요에 더해 지난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이용자들이 다양한 구매 목적에 대응하면서 커머스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넓혀가고 있다”고 전했다.

톡스토어 거래액은 가전과 식품을 비롯한 다양한 상품군의 대형 브랜드와 협업을 확대했으며, 라이브커머스, 인플루언서 딜 등의 구매 접점 다각화 영향으로 8% 증가했다. 이에 따라 톡비즈 커머스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6% 증가한 2413억원으로 집계됐다.

모빌리티·페이 등이 포함된 플랫폼 기타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1% 증가한 6021억원이다. 모빌리티는 기존 사업의 안정적 매출 기반에 신규 사업의 호조가 더해지며 전년동기 대비 매출 성장을 이어갔다. 페이는 금융과 결제 서비스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큰 폭으로 성장했으며, 3개 분기 연속 두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콘텐츠 부문의 3분기 매출액은 851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 감소, 전분기 대비로는 2% 감소했다. 뮤직 매출액은 주요 아티스트들의 앨범 발매와 대형 공연 감소로 전년동기 대비 10% 줄어든 5083억원을 기록했고, 스토리 매출액도 17% 감소한 2006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미디어 매출액은 주요 제작 작품들의 진행률 기준 매출 인식 확대로 49%가 증가한 1428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 컨퍼런스콜 질의응답서 AI 관련 질문 쏟아져
1500억 규모 자사주 매입 후 즉시 소각 결정 소식도 전해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최근 글로벌 경쟁 환경 속에서 카카오만의 AI 차별화 전략 등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카카오는 “최근 출시되는 AI 서비스들의 이용자에 대한 학습의 첫 단계는 외부서비스 연동이지만, 타 AI앱은 필요한 정보 확보를 위해 외부 플랫폼과의 연결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제약이 발생한다”며 “반면 카카오만의 강력한 경쟁력은 이미 카카오톡에 이용자의 다양한 정보가 축적돼있기에 5천만 이용자가 오랜시간 서로 대화하며 형성해 온 관계 네트워크를 타 AI 서비스에서 단기간에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AI 서비스 대규모 확대에 따른 비용 효율성 확보와 기술적 접근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카카오는 “난이도에 따라 적합한 모델을 선택하고 연산 자원을 활용해 서비스 품질과 비용 효율성을 함께 높여갈 것”이라며 “카나나 2.6 플래그십 모델을 지속 발전시켜 나가고 이외에도 필요할 경우 외부 고성능 모델까지 선택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이어 “카카오는 AI 서비스의 품질과 비용 효율성을 함께 높이는 기술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향후 이용자가 전 국민으로 확대되더라도 지속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비용 효율적인 기술적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카카오는 커버넌스 전환기 속 카카오에 대한 시장 평가와 내부에서 바라보는 펀더멘탈 기반의 미래 성장 가능성 사이의 괴리를 언급하며,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이를 즉시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신아 대표는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수준의 AI 서비스들을 빠르게 선보이는 데 모든 자원을 집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더욱 속도감 있게 AI 서비스를 확대하고, 실질적인 사업 성과와 기업가치 향상을 통해 주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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