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연내 도쿄증시 상장...자금 조달액 ‘2조엔’
소프트뱅크, 연내 도쿄증시 상장...자금 조달액 ‘2조엔’
  • 박대용 기자
  • 승인 2018.01.15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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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회장/출처=소프트뱅크

[파이낸셜리뷰=박대용 기자] 일본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그룹(SBG)이 이동통신 자회사 소프트뱅크를 연내 도쿄증권거래소 1부에 상장할 전망이다.

자금 조달액 면에서 역대 최고치에 근접한 2조엔(약 19조1600억원)에 추정돼 일본만이 아닌 해외 투자가에게도 주식을 폭넓게 개방한다는 방침이다.

15일 일본의 주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SBG는 소프트뱅크의 연내 상장을 위해 가까운 시일 내 도쿄증시 등과 협상에 들어간다. 올 봄에라도 도쿄증시에 신청해 가을 경 상장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자금조달액 2조엔은 사상 최고였던 지난 1987년 NTT의 기업공개(IPO) 조달액 약 2조2000억엔에 근접한 수준이다. SBG는 조달된 자금을 해외 IT 기업에 대한 출자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SBG는 상장 뒤에도 소프트뱅크 주식의 70% 정도를 계속 보유한 채 약 30%를 투자자들에게 개방할 것으로 전해진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 등 해외시장 동시 상장도 추진한다.

미래에셋대우 채승용 IB팀장은 "일본의 경우 자회사가 도쿄증시 1부에 상장하면 모회사는 주식지분비율을 65% 미만으로 유지해야 하지만, 자회사가 해외시장에 상장하고 있는 경우라면 완화된 규정을 적용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SBG는 지난 2004년 옛 일본 텔레콤, 2006년 영국 보다폰 일본법인을 차례로 인수하는 등 일본에서 주력사업인 통신사업을 확장해 왔다. 일본 이동통신 시장에서 NTT도코모, KDDI를 잇는 3대 이통사에 위치해 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SBG가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의 본거지가 있어 소프트뱅크의 지명도가 높은 런던에서 상장을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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