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리뷰] 우리금융 완전 민영화, 걸림돌 ‘셋’
[금융리뷰] 우리금융 완전 민영화, 걸림돌 ‘셋’
  • 어기선 기자
  • 승인 2019.06.26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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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지난 24일 금융위원회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이하 공자위)가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매각 방안을 보고받고 심의·의결했다.

예금보험공사가 보유 중인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18.3%)을 3년 내 완전 매각하기로 한 것이다. 이 잔여지분 매각이 완료되면 우리금융의 민영화도 완전히 마무리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과연 우리금융의 완전 민영화가 성공할 것인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하고 있다.

이에 공자위는 “향후 매각 일정을 미리 제시함으로써 불필요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공적자금 회수와 민영화를 빠른 시일 내 마무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걸림돌 1. 주가 하락 가능성

그동안 우리금융지주에 투입된 공적 자금은 총 12조 7천663억원인데 이 중 11조 1천404억원이 회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예보가 갖고 있는 우리금융 지분 18.3%를 총 1조 6천259억원에 매각해야 한다는 소리다. 예보가 가진 우리금융 주식이 총 1억 2천460만 4천797주인 점을 감안하면

예보가 가진 우리금융지주 주식이 총 1억 2460만 4797주이다. 우리금융지주 1주당 1만 3천48원 이상은 팔아야 한다.

26일 오후 3시 장마감 시점 주가가 1만 4천인 점을 감안하면 예보가 현 시점에서 팔 경우 남는 장사를 하게 된다.

하지만 예보가 매각하는 시점이 3년 내이기 때문에 주가는 어떤 식으로 변동할지 아무도 예측하기 힘들다.

따라서 1만 3천48원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물론 우리금융지주가 매력적인 매물이라는 점에서 주가가 그대로 유지될 수도 있지만 하락 변수는 언제든지 작용되기 때문에 상당한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사진=연합뉴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사진=연합뉴스

걸림돌 2. 과점주주 체제 지배구조

예보가 잔여 지분을 3년 내 전부 매각한다면 지배구조 체제가 문제가 될 수도 있다. 공자위가 밝힌 매각 방식은 2020~2022년 3년 동안 2~3차례 걸쳐 최대 10%씩 분산 매각한다. 매각 방식은 희망수량경쟁입찰을 통해 진행하고, 유찰 및 잔여 물량은 블록세일로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희망수량경쟁입찰이란 예정가격을 상회하는 입찰자들 중 가격 순으로 여러 명에게 낙찰시키는 방식으로 2016년 우리은행 과점주주 입찰 때 사용했던 방식이다. 또 블록세일은 가격과 물량을 정해 놓고 특정인에게 일괄 매각하는 방식을 뜻한다. 매각 대상은 기존 과점주주 또는 신규 투자자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현재 과점주주가 7곳인데 예보 잔여지분을 매각하면 과점주주가 10곳 이상이 될 수도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이는 우리금융지주의 주인이 확실하게 누가 되지도 못하고 주인 없는 우리금융지주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과점주주 형태의 지배구조 하에서 우리금융은 주인 없는 금융그룹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걸림돌 3. 외국인 투자 지분의 선택

또 다른 변수는 외국인 지분이다. 현재 외국인 투자 지분은 30.33%이다. 이는 손태승 회장의 노력에 의한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예보 잔여지분 매각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보인다면 외국인 투자자 손에 우리금융지주가 넘어갈 수도 있다.

하지만 거꾸로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우리금융지주에서 손을 뗄 수도 있다.

이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향후 우리금융지주의 매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손이 과연 어디로 뻗을 것인가가 앞으로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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