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리뷰] 우리나라 깊숙이 들어와 있는 ‘일본 자본’
[금융리뷰] 우리나라 깊숙이 들어와 있는 ‘일본 자본’
  • 윤인주 기자
  • 승인 2019.07.16 1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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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은행 여신액 24.7조원...외국계 여신액 25%
4대 저축은행이 일본계, 日 경제보복 노심초사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윤인주 기자] 일본의 경제보복이 장기화되면서 소비자들이 일본 불매운동에 나서고 있다. 그 운동이 금융권으로 불똥이 튀면서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 일본 자본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저축은행에 일본 자본이 유입됐다는 것은 이제 삼척동자가 알 정도가 됐고, 은행권이나 투자처 등에서도 일본 자본을 손쉽게 만날 수 있다.

글로벌 사회이기에 일본 자본이 국내에 들어온 것에 대한 별다른 비판이 일어나지 않았지만 최근 일본 경제왜란(임진왜란 빗댄 말) 이후 국내에 들어온 일본 자본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우리 깊숙이 들어온 일본 자본

국내에 진출한 일본 은행 여신액이 약 24조 7천억원 정도로 전체 외국계 여신액의 25%인 것으로 드러났다.

김정훈 자유한국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같이 타나났는데 우리나라에 진출한 외국계 은행은 16개국 38개 은행으로 총 여신규모는 98조 868억원이다.

이 중 일본의 경우 4개 은행의 지점이 국내에 있으며, 이들의 여신규모는 24조 6천877억원에 달며 이는 전체 국내 외국계 은행 여신규모의 25.2%로 국내 진출 16개 국가 중 2위이다.

국내 일본 진출해 있는 일본 4개 은행을 살펴보면, 미즈호 은행이 11조 7천230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MUFG(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 8조 2천219억원, 미쓰이스미토 은행 4조 6천328억원, 야마구찌 은행 1천99억원 순이다.

특히 미즈호 은행의 경우 국내 진출 16개국 38개 은행 중 가장 많은 여신규모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일본 자본의 비중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총 상장주식 보유액은 532조 4천430억원인데 이중 일본 투자자의 상장주식 보유액은 12조 4천710억원이고, 비율은 전체 2.3%이다. 이는 전체 외국인 투자자 가운데 8번째로 가장 많다.

금감원에 등록된 외국인 투자자는 4만 7천319명이며 일본 국적은 2천807명으로 전체 투자자의 6%에 이른다.

저축은행은 일본 자본이 휩쓸고 있다. 대표적으로 SBI저축은행, JT친애저축은행, JT저축은행, OSB저축은행 등 4곳은 모두 일본계 저축은행이다.

SBI저축은행은 일본의 종합금융그룹인 SBI홀딩스가 지분 84.27%를 보유한 곳으로 지난해 1천30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JT친애. JT저축은행 역시 일본계 J트러스트카드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각각 264억원과 17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OSB저축은행도 일본계 자본이 지분 76.77%를 보유하고 지난해 24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일본 자본이 한국 자본시장과 연결되면서 우리나라로부터 얻어가는 수익이 상당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일본 투자자에게 지급된 투자소득지급액은 총 48억 5천330만달러(한화 5조 6천807억원)이다.

이런 일본 자본이 국내에 유입된 것에 대해 김 의원은 “일본의 ‘금융 보복’ 가능성이 떨어지고, 대응이 가능하다고 하여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는 것은 안일한 사고이며, 특히 지난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일본의 단기대출 만기연장 거부로 위기가 악화된 경험을 고려할 때, 금융 보복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금융위원회는 향후 시장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의하여 금융 보복에 대비한 가상 시나리오를 설정한 대응 메뉴얼을 준비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다”며 금융위원회의 일본 금융 보복에 대비한 대응책 마련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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