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리뷰] 카스 출고가격 6개월만에 원상복귀, 주목할 내용 ‘셋’
[산업리뷰] 카스 출고가격 6개월만에 원상복귀, 주목할 내용 ‘셋’
  • 어기선 기자
  • 승인 2019.10.14 1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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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오비맥주에서 생산하는 ‘카스’의 출고가격이 6개월만에 원상복귀를 했다. 지난 4월 카스 출고가(價)가 인상되면서 소비자의 불만이 쌓여왔는데 이번에 카스 가격을 다시 내리기로 한 것이다.

오비맥주는 오는 21일부터 카스 전 제품의 출고가격을 평균 4.7% 인하하고 내년 말까지 적용한다고 14일 밝혔다.

병맥주(500㎖) 출고가는 1203.22원에서 1147원(4.7%↓), 캔맥주(500㎖)는 1690원(3.6%↓), 페트(1.6ℓ)는 3794원(4.4%↓)에 출고된다.

지난 4월 종량세 개편을 앞두고 ‘원부자재 가격 부담’을 이유로 출고가를 평균 5.3%가량 올리기 전과 사실상 같은 수준으로 돌아가게 됐다.

올해 카스 출고가는 ‘인상(4월)→한시인하(7월)→인상(9월)→인하(10월)’ 등 오락가락한 정책을 펼쳐왔다.

1. 테라 열풍에 화들짝

오비맥주가 카스 제품의 출고가격을 낮추기로 한 것은 하이트진로의 테라 열풍 때문으로 해석된다.

테라가 올해 4월 처음 출시해서 최단기간인 39일만에 100만상자(3천200만병)의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또한 같은 회사의 소주인 ‘참이슬’과 섞어 마시는 이른바 ‘테슬라 마케팅’으로 인해 소주 점유율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테라가 빠른 속도로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오비맥주는 상당히 불안한 상태에 놓이게 됐다. 카스가 그동안 국내 맥주 1위 아성을 지켰지만 조만간 테라에 밀릴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형성돼 있다.

테라의 돌풍은 소비자가 단순히 주류세 때문에 국산맥주를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 것이기 때문에 오비맥주로서도 소스라치게 놀랄 수밖에 없다.

2. 종량세 압박

이번 오비맥주 카스의 출고가격 인하는 정부에게 주류세를 ‘종가세’에서 ‘종량세’로 바꿔달라는 일종의 압박으로 읽혀진다.

김광림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10일 국회에서 열린 국세청 국정감사에서 종가세에서 종량세로 바꾸면 국산맥주 회사들이 출고가격을 인하할 수 있느냐고 따졌다. 이에 대한 화답으로 읽혀지는 대목이다.

즉, 주류세를 변경하기 전에 미리 출고가격을 내려서 종량세로 바뀌게 되면 그에 따른 가격 인하 효과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으로 예측된다.

3. 식당은 과연 카스 가격 인하할까

문제는 일선 식당에서 과연 카스 맥주의 가격 인하가 이뤄질지 여부다. 카스가 다른 맥주와 달리 식당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다. 따라서 카스 출고가격이 인하되더라도 일선 식당에서 카스 맥주의 가격을 인하하지 않는다면 ‘말짱도루묵’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미 지난 4월 출고가격 인상으로 인해 일선 식당에서 카스 맥주의 가격을 인상한 상태에서 가격을 인하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

단지 편의점에서의 카스 맥주 가격은 인하될 것으로 예측되지만 편의점에서의 매출 비중이 일선 식당 매출 비중보다는 낮기 때문에 가격 인하에 따른 효과는 미비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일선 식당에서 카스 맥주 가격 인하를 하기 위해서는 강제적인 조치를 취하거나 그에 따른 보상책 등 후속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따라서 출고가격의 인하에 따른 소비자의 혜택이 크게 느껴지지 않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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