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리뷰] 신동빈 오너리스크 벗은 롯데, 하지만 일본 ‘불매운동’ 여파는
[산업리뷰] 신동빈 오너리스크 벗은 롯데, 하지만 일본 ‘불매운동’ 여파는
  • 어기선 기자
  • 승인 2019.10.18 0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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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롯데그룹이 신동빈 회장의 오너리스크에서 벗어나면서 ‘뉴롯데’를 다짐하고 다시 뛰기 시작했다.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에 휘말리면서 기나긴 소송전은 지난 17일 끝을 맺었다. 중국의 사드 사태 역시 상당한 리스크로 오랜 시간 롯데의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이날 대법원 3부(주심 조희대 대법관)은 뇌물공여 및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신 회장의 상고심에서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이로써 신 회장은 구속수감의 최악 상황을 피하면서 경영일선에서 뛸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롯데는 ‘뉴롯데’의 기치를 세워서 새로운 롯데그룹을 만들기 위한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그룹이 이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국가와 사회에 기여해 신뢰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런 다짐이 담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진=파이낸셜리뷰 DB
사진=파이낸셜리뷰 DB

뉴롯데 위한 재편 작업 착수

이미 뉴롯데 위한 재편 작업은 착수에 들어갔다. 지난해 10월 신 회장이 경영에 복귀한 후 국내외를 누비면서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특히 지배구조 개편을 단핸하면서 롯데지주 내 롯데케미칼을 편입하고, 롯데카드, 롯데손해보험, 롯데캐피탈 등 금융 계열사를 매각했다.

해외에도 적극 투자를 하면서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 대규모 투자를 했을 뿐만 아니라 지난 5월에는 3조 6천억원을 투자,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석유화학 공장을 세웠다. 이에 신 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는 등 굵직한 행보를 보였다.

게다가 향후 5년 동안 국내외 전 사업 부문에 5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세우면서 뉴롯데를 위한 새로운 발판을 마련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타격 받는 계열사들

문제는 올해 7월부터 불어닥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일본 반도체 부품소재 수출규제 조치를 단행하고, 우리나라를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면서 우리 국민의 분노가 하늘을 찔렀고, 이에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전개했다. 그로 인해 롯데 일부 계열사에게 불똥이 튀었다.

증권가에서는 롯데그룹 계열사의 3분기 실적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다. 특히 롯데쇼핑의 3분기 실적이 과연 어떤 식으로 발표가 될 것인지 뜨거운 관심이 집중된다.

롯데쇼핑은 백화점, 대형마트, 슈퍼 등의 사업을 갖고 있다. 문제는 ‘롯데’가 ‘일본기업’이라는 국민적 정서를 가지게 됐다는 것이 상당한 타격이 되고 있다.

롯데그룹은 그동안 계속해서 ‘롯데는 한국기업’이라고 주장해왔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롯데는 일본기업’이라는 오해를 가지게 되면서 불매운동 불똥이 롯데계열사로 튀게 됐다.

또한 유니클로 등의 지분을 갖고 있는 롯데이기 때문에 유니클로 등 일본합작 계열사의 매출 타격은 실적 악화로도 이어질 수밖에 없다.

아사히맥주를 유통하는 롯데아사히주류는 롯데칠성음료가 50% 지분을 갖고 있다. 아사히맥주의 매출 타격은 롯데계열사의 매출 타격으로 이어지게 된다.

문제는 롯데아사히주류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소주 ‘처음처럼’을 생산하는 롯데칠성음료도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롯데칠성음료 내에 롯데주류사업이 있는데 일부 소비자들은 롯데주류와 롯데아사히주류를 혼동하면서 롯데주류에서 생산하는 소주 ‘처음처럼’을 일본기업이 생산하는 소주로 착각하게 됐다는 점이다.

이에 롯데주류 측은 소주 ‘처음처럼’은 ‘국산’ 소주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계속해서 일본기업이 생산하는 소주라고 주장함으로써 최근에는 롯데주류 측은 허위사실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이처럼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대한 여파가 롯데계열사 곳곳에 불똥이 튀면서 신 회장의 집행유예를 계기로 뉴롯데를 표방했지만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롯데가 일본기업이 아닌 ‘우리 기업’인 것이 분명하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계속해서 ‘일본 기업’으로 이미지가 각인되면서 그 이미지를 벗어나게 해야 하는 숙제를 롯데는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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