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리뷰] 아베 “코로나, 역사적 긴급사태 지정”...왜
[국제리뷰] 아베 “코로나, 역사적 긴급사태 지정”...왜
  • 남인영 기자
  • 승인 2020.03.09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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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남인영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역사적 긴급사태로 지정했다.

일본 언론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9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 코로나19를 역사적 긴급사태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역사적 긴급사태로 지정하면 코로나19에 관련한 정부회의 의사록 작성 등이 의무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또한 코로나19 대응 법안 개정 가능성을 이야기했다.

코로나 사태에 대해 그동안 혼란을 거듭해왔던 아베 정부가 갑작스럽게 역사적 긴급사태를 언급한 것이다. 그만큼 코로나는 일본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됐다.

코로나, 아베 총리 정치적 입지 좁히게 만들어

아베 총리가 역사적 긴급사태로 지정한 이유는 코로나가 확산되고 있지만 아베 정부는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책 마련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언론들은 ‘한국은 하루에 1만명 검사하는데 일본은 900명 밖에 못한다’는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정부의 미숙한 대응에 대한 비판 보도가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 사태가 한 달 이상 이슈가 되고 있지만 아베 정부는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도쿄올림픽을 앞두면서 코로나 확산을 두려워한 아베 정부가 코로나 확산을 숨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계속해서 언론이 아베 정부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면서 아베 내각 구성원도 아베 총리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코로나 참사가 발생한 이유는 아베 총리가 장기집권을 했기 때문이라는 내부 비판도 나오고 있다.

감염병 사태를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내각이 허심탄회하게 의견 게진해서 빠르게 방역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데 내각 구성원들이 아베 총리의 눈치를 보느라 침묵으로 일관하면서 별다른 의견 게진을 하지 않았다.

또한 언론 역시 어용으로 불리면서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침묵을 해오면서 일본 국민 자체가 코로나 사태에 대해 크게 와닿지 않았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가 전세계로 퍼질 기미를 보이고 있고, 일본 내에서도 코로나 사태가 확산될 기미가 보이면서 일본 언론들이 점차 아베 총리에게 등을 돌리기 시작했고, 아베 내각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도쿄올림픽 취소 분위기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도쿄올림픽이 취소될 수도 있다는 분위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IOC나 아베 정부에서는 취소한다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 확산세가 멈추지 않고 오히려 일본 전역으로 확산되면 그에 따라 도쿄올림픽이 취소되거나 무관중 경기를 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만약 도쿄올림픽이 취소되거나 무관중 경기를 한다면 일본 경제성장에 큰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

여기에 우리나라와의 관계가 악화되는 것 역시 아베 총리에게는 정치적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일본 정부가 코로나 방역을 핑계로 9일 우리 국민의 입국을 금지했다. 하지만 정치적 노림수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아베 총리가 정치적 위기에 봉착하면서 혐한론을 통해 일본 보수층의 결집을 시도하려고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우리 정부는 맞불 차원에서 일본 국민 입국 제한 조치를 취하면서 오히려 일본 경제에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일본 내부에서도 우리 국민의 입국 제한 등으로 양국 관계가 더욱 악화되면 그로 인해 일본 경제가 상당한 타격을 이룰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무엇보다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우리 국민의 입국 금지 조치는 도쿄올림픽에 찬물을 끼얹게 될 것이라는 목소릭 나온다.

이로 인해 일본 정치권 일각에서는 남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사임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특히 도쿄올림픽 취소 여부가 그 향배를 가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가 더욱 확산되고, 이로 인해 도쿄올림픽을 치를 능력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전세계에 퍼지기라도 한다면 그에 따라 아베 총리의 정치적 입지는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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