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리뷰] 문재인 대통령-시진핑 통화, 한한령 해제 기대 ‘UP’
[국제리뷰] 문재인 대통령-시진핑 통화, 한한령 해제 기대 ‘UP’
  • 남인영 기자
  • 승인 2020.05.1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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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남인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3일 코로나19 국면 후 두 번째 통화를 가졌다. 이미 두 차례 통화를 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없을 수 있겠지만 시 주석이 올해 안에 방한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는 점이 주목된다.

시 주석이 우리나라를 방문하겠다는 것은 그동안 중국에 만연돼 있던 한한령 해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우리나라 콘텐츠 수출 등의 활로가 열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아직까지 코로나19가 제대로 잡히지 않으면서 중국인 관광객 감소에 따른 국내 관광 시장의 위축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시진핑 “올해 안에 방한하겠다”

이날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의 통화 내용 중 주목할 내용은 시 주석이 올해 안에 방한하겠다는 것이다.

한중관계에 있어 시 주석의 방한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로 인한 중국의 한한령 발동은 우리 산업에 지대한 타격을 입게 했다. 롯데는 중국에서의 사업을 철수해야 했고,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국내 면세점 사업장은 잇달아 철수를 해야 할 정도로 타격은 엄청났다.

코로나19로 인해 그 타격은 더욱 증폭되면서 일부 대형유통업체는 사실상 문을 닫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올 정도가 됐다.

그런데 시 주석이 올해 안에 방한하겠다고 의지를 밝힘으로써 한한령의 해제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더욱이 두 나라 기업인들의 필수적인 활동 보장을 위한 ‘신속통로’ 제도를 신설할 것을 언급했다는 것은 코로나19 속에서 두 나라의 경제적 교류를 더욱 활발히 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이와 더불어 시 주석이 방한할 경우 경색된 남북관계에 다시 활로가 열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빗장이 열리는 중국 콘텐츠 시장

최근 들어 중국 콘텐츠 시장의 빗장이 열리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후난(湖南) 위성TV가 한·중 번역 최고 전문가 채용 공고를 냈다.

중국 최대 동영상 플랫폼 중 하나인 요우쿠(优酷·중국식 유튜브)에도 한국 드라마 최신작들이 하나둘 올라오고 있다.

빅뱅의 지드래곤이 중국 유명 음료 브랜드 ‘차파이(茶π)’ 광고 모델로 기용되면서 지드래곤이 등장하는 대형 스크린 광고 등 옥외 광고도 진행됐다. 또한 걸그룹 블랙핑크의 태국인 멤버 리사도 중국 현지 브랜드 광고모델에 발탁됐다.

점차 한한령이 풀리고 있다는 조짐이 곳곳에서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한류 콘텐츠의 대중국 수출이 올해 점차 살아날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인 관광객 유입은 아직은

다만 중국인 관광객 유입은 아직 섣부른 전망이라는 분위기다. 시 주석이 방한을 한다고 해도 갑작스럽게 중국인 관광객의 증가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우세하다.

또한 코로나19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중국인 관광객의 유입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위기다.

이에 따른 국내 대형 쇼핑몰이나 화장품 유통회사 등은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한한령이 해제되고 있지만 그에 따른 수혜를 제대로 누리지 못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되지 않는다면 한한령 해제는 그림의 떡이 될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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