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리뷰] 잇따른 선거 패배, 스가 총리 교체 ↑
[국제리뷰] 잇따른 선거 패배, 스가 총리 교체 ↑
  • 남인영 기자
  • 승인 2021.07.0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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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남인영 기자] 지난 4일 투개표가 이뤄진 도쿄도(東京都) 의회 선거에서 자민당은 전체 127석 중 33석을 차지하는 데 그치면서 스가 총리의 정치적 생명이 누란지위에 놓이게 됐다.

집권당인 자민당은 스가 총리 간판으로 총선거를 치를 수 있냐는 회의론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스가 총리를 끌어내리고 새로운 총리로 총선거를 치러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일본 국민이 스가 총리의 도쿄올림픽 강행에 반발을 하면서 자민당에 등을 돌린 것이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자민당연립정부 과반 미달

도쿄도 의회 선거에서 자민당은 전체 127석 중 33석을 차지하는 데 그쳤고 연립 여당은 공명당이 차지한 23석을 합치면 과반 64석에 크게 못미치는 56석이 됐다.

이는 자민당이 도쿄도 의회 선거 사상 역대 두 번째로 적은 수치다. 자민당은 도쿄도 의회 제1당 지위를 탈환했지만 전체 의석의 26%밖에 확보하지 못해 사실상 패배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처럼 자민당이 참패를 한 이유는 코로나19 확산 속에서 유(有)관중 올림픽 개최를 추진하는 스가 정권에 대한 비판적 여론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지난 4월 중·참의원 재보선에서 3개 선거구에서도 모두 패배한 바가 있다.

충격 받은 자민당

이번 선거의 패배로 인해 자민당은 크게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올 가을 총선거를 앞두고 자민당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수도인 도쿄도(인구 1천400만명)는 무당파층 비율이 높고 그때그때 여론이 민감하게 반영되는 지역이어서 국회의원을 뽑는 국정선거의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스가 총리는 도쿄올림픽이 끝나면 중의원을 해산한 후 총선거를 치른다는 계획이지만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중의원 임기는 오는 10월 21일 끝나는데 스가 총리의 자민당 총재 임기는 오는 9월 30일까지다. 즉, 중의원 선거를 10월 21일 전에는 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비쳐볼 때 자민당이 과연 스가 총리의 얼굴로 중의원 선거를 할 수 있겠냐는 지적도 나온다.

교도통신은 자민당 고참 의원의 말을 빌려서 “총리로는 중의원 선거에서 싸울 수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즉, 총리 교체론이 나올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핵심은 도쿄올림픽의 성패 여부가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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