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리뷰] 일본 도쿄 올림픽 선수촌, 연일 불만 터져
[국제리뷰] 일본 도쿄 올림픽 선수촌, 연일 불만 터져
  • 남인영 기자
  • 승인 2021.07.22 0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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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조정 대표팀 선수가 모서리에 앉은 모습. 선수가 앉자마자 골판지 프레임이 접혔다./뉴질랜드 대표팀 공식 인스타그램
뉴질랜드 조정 대표팀 선수가 모서리에 앉은 모습. 선수가 앉자마자 골판지 프레임이 접혔다./뉴질랜드 대표팀 공식 인스타그램

[파이낸셜리뷰=남인영 기자] 도쿄올림픽이 이제 하루밖에 남지 않았는데 여기저기서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화장실이 너무 낮다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으며, 골판지 침대는 이제 유명한 일화가 됐다.

여기에 TV와 냉장고도 없는데 그에 대한 일본의 반응은 그야말로 어이가 없다는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일본이 도쿄올림픽에 참석한 선수들을 과연 배려하고 있는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과연 ‘누구’를 위한 올림픽이냐는 지적이 나온다.

중세 시대냐

도쿄 하루미에 마련된 올림픽 선수촌에 대한 불만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러시아 선수단은 “21세기 일본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환경”이라면서 “중세 일본 같다”는 비판을 제기했다.

러시아 배구 대표팀 아르튬 발비치 선수는 화장실이 너무 낮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선수촌에는 4~5명이 함께 머무는 객실 형태로 제공하는데 TV와 냉장고가 없고, 화장실이 하나밖에 없어 불편하다는 것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외부 출입을 자제해야 하기 때문에 선수촌 환경에 대한 불만이 쏟아지는 것이다.

더욱이 도쿄가 폭염에 휩싸였다는 점에서 냉장고가 없다는 것은 선수들에게 곤욕스런 상황이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신속히 해결하겠다고 진화에 나섰지만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골판지 침대는 이미 유명세

이런 가운데 골판지 침대에 대한 논란도 증폭되고 있다. 뉴질랜드 대표팀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조정 선수들이 골판지 침대에 앉아 있는 영상이 공개됐다.

마이클 브레이크 선수는 “숙소에 대해 보여주겠다”면서 말ㅇ벗이 침대 모서리에 앉았다. 골판지로 만든 침대 프레임이 푹 꺼지자 숀 커크람 선수는 구겨진 프레인을 손으로 만지면서 실소를 터뜨렸고, 이를 본 마이클 브레이크 선수 역시 황당하다면서 웃었다.

뉴질랜드 알리 갈이어 선수는 골판지 프레임에 올려진 매트리스 커버를 벗기자 3개로 나뉜 스펀지 형태의 매트리스가 나왔다.

일본 내에서는 이런 골판지 침대에 대해서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와의 연관성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아베 전 총리의 형 아베 히로노부가 2012년부터 지난 5월까지 미스비씨그룹 계열사인 미쓰비시상사 패키징 사장을 역임했다. 해당 회사는 골판지 제품을 판매하거나 골판지 업체에 원재료를 판매했기 때문이다.

이에 국제 행사나 국가 재난 대응 과정에서 골판지 제품이 대규모로 사용된 골판지 제품의 재료를 해당 회사서 납품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다.

일본 선수들은 따로 호텔에

반면 일본 선수들은 따로 호텔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달이 기대되는 일본 선수들은 선수촌이 아닌 호텔에서 생활한다.

올림픽 출전 선수는 선수촌에 들어가는 것이 원칙이지만 코로나19 감염 때문에 호텔에서 생활한다는 것이다. 이는 결국 일본 선수들의 안전만 챙긴다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다.

결국 미국 여자체조 대표팀은 불편하고 불안한 선수촌을 더이상 못믿겠다며 다른 호텔로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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