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노사, ‘자구계획 충실히 이행’ 확약서 제출
대우조선해양 노사, ‘자구계획 충실히 이행’ 확약서 제출
  • 신미애 기자
  • 승인 2016.11.17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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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대우조선해양

[파이낸셜리뷰=신미애 기자] 대우조선해양 노조가 KDB산업은행에 고통분담 동의서를 제출하면서 채권단이 마련한 2조 8000억원의 자본확충이 당초 계획대로 진행된다.

17일 대우조선해양은 ‘경영정상화를 위한 추가 노사확인서’를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지난 11일 대우조선해양에 2조 8000억원 규모의 추가 자본확충을 지원한다는 내용의 ‘대우조선해양 재무구조개선 방안’의 선제조건으로 대우조선 노조의 경영정상화 협조 확약서를 요청한 바 있다.

채권단이 17일을 동의서 제출의 데드라인으로 통보함에 따라 그동안 대우조선해양 노사는 협의를 진행해 왔다.

특히, 노조는 17일 예정돼 있던 상경투쟁도 취소하고 하루 종일 사측과 대화를 나눈 결과 동의서를 제출하는 데 합의했다고 알려졌다.

이날 대우조선해양 노사가 제출한 확인서는 지난해 제출했던 ‘기본 확약서’와 ‘경영정상화계획 이행을 위한 약정서’ 사항을 준수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아울러 회사는 모든 자구계획을 충실히 이행하고, 노조도 적극 협조해 경영정상화에 저해하는 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 같이 노사확인서가 제출됨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의 자본확충 계획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5일 대우조선해양 임시주주총회에서 정관 일부 변경 및 자본금 감소 승인 건이 통과되면 연내 자본확충이 이뤄지고, 이를 통해 완전자본잠식에서 벗어나면 회사는 정상적인 수주활동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9월 새롭게 선출된 홍성태 대우조선노동조합 신임 위원장은 “회사가 법정관리로 가는 것만은 막고 구성원들의 생존권과 일터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으로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에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대승적 차원에서 결단을 내려준 노동조합 홍성태 위원장과 모든 조합원들에게 감사하다”며 “노사가 협력해 이른 시간 안에 회사를 정상화시키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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