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리뷰] 우크라이나 침공, 석유 수급 ‘빨간 불’
[국제리뷰] 우크라이나 침공, 석유 수급 ‘빨간 불’
  • 남인영 기자
  • 승인 2022.02.15 0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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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남인영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하면서 국제사회에서 석유 수급이 빨간 불이 켜졌다.

정부는 유류세 인하 연장, 비축유 추가 방출 등 기름값 안정에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런 이유로 우리나라의 무역수지 적자가 이어질 것이라는 불행한 전망도 내놓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 막으려고 했지만

각국 정상들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막기 위해 노력을 했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이제 기정사실화된 분위기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직접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고 있지만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로 바짝 접근하고 있다.

만약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일어난다면 유럽에 공급되는 러시아 천연가스는 물론 대체재인 원유 가격까지 들썩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보다는 천연자원 수급이 원활하지 않으면서 그에 따른 수급 불균형이 앞으로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이 크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천연가스 경유지

그 이유는 우크라이나가 유럽으로 공급되는 러시아 천연가스 경유지이기 때문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서 단기간에 전쟁이 끝난다고 해도 미국 등에서는 러시아에 경제 제재를 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렇게 되면 유럽으로 공급되는 러시아 천연가스가 중단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물론 미국이 경제 제재를 가한다고 해도 유럽이 그에 동참하지 않는다면 러시아 천연가스가 유럽에 공급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어떤 식으로 되든 글로벌 천연가스 가격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고, 그것은 곧 원유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국제유가 7년만에 최고치

실제로 올해 2월 국제유가가 90달러 선을 넘으면서 지난 2014년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그런데 유가가 125달러까지 상승할 전망이 나온다.

국제유가가 높아지게 되면 결국 국내 유가도 상승할 수밖에 없다. 유류세 인하 조치로 가격을 인하시켰지만 국내 평균 휘발유 가격이 1천700원 선에 다가섰다.

이는 소비자물가상승률로 이어지고 경제성장률은 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무엇보다 글로벌 원유 가격 상승으로 인해 무역수지 적자를 보이고 있는데 앞으로 무역 수지 적자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는 점이다.

우리나라가 원유 의존다가 상당히 높은 나라라는 점에서 국제유가의 상승은 우리나라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정부는 유가 동향을 살피면서 비축유를 추가로 방출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유류세 인하 조치를 4월 이후로 연장하거나 원유 할당량에 대한 관세를 낮춰주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하지만 가장 좋은 최선의 방법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소식을 듣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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