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리뷰] 글을 수놓다 나를 수놓다
[Book리뷰] 글을 수놓다 나를 수놓다
  • 이영선 기자
  • 승인 2023.08.22 1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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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도 가르치고, 글도 쓰는 내가 참 좋다

[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백정순 저자는 ‘동네 영어 선생’으로 25년의 시간을 보냈다. 평생 직업이 점차 사라지고 ‘N잡’이 떠오르는 현시점에서 ‘한 우물만 팠다는 점’, 보다 많은 경험을 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못내 아쉽다고 말한다. 하지만 자신의 길이라는 하나의 생각으로 앞으로, 앞으로 걸어왔고 어느새 저자는 누구보다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사람이돼 있었다.

저자는 지난 25년을 되돌아보며, ‘인생은 우리에게 가르침을 준다’는 것을 깨달았다. 우리 인생은 모두 적절한 타이밍에 우리를 멈추게 하고 걸어온 길을 돌아보게 한다. 이러한 인생 덕분에 우리는 배우고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다.

“고여 있고 멈춰 있다고 느끼는 순간에도, 우리는 나아가고 있다.”

‘인생은 개척하는 것’이라는 문구를 본다면, 성공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여겨질 수도 있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파란만장한 인생과 달리 우리의 인생은, 일상은 지극히 평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는 우리의 일상은 결코 평범하지 않으며, 조금씩 인생을 개척해 왔음을 이야기한다. 인생을 개척한다는 것은 대단하거나 어려운 것이 아니다. 오늘 하루도 성실히 살아내는 것, 더 나은 인생의 목표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것이 곧 개척이며 가치 있는 인생이라는 것을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전하고자 한다.

꿈이 되고 삶이 되는 일상의 찬란함을 알게 하다!

이 책에는 일상에 숨겨져 있는 찬란한 순간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영어 선생님으로 오랜 시간 동안 아이들을 만나왔다. 하지만 영어를 더 잘하는 법을 소개하는 책은 아니다. ‘동네 영어 선생님’으로서 만난 아이들과의 순간, 북클럽을 통해 만났던 엄마들과의 순간, 그리고 이 모든 순간을 글로 쓰며 ‘나’와 만나는 순간들을 기록한 책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워킹맘들, 중년 여성들을 위로한다. 결혼 후 자녀를 낳고 키우다 보면 ‘엄마’로서의 입지는 굳어지고 본래 자신의 모습은 흐릿해진다. 하지만 저자는 둘 중 어느 하나를 포기하는 것이 아닌, 두 가지의 모습 모두 지키며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저자는 일평생 사랑해온 영어와 글을 통해 한 사람으로서의 성장, 삶의 성장을 설명하고 있으며, 글이라는 하나의 매개체로 인해 성취할 일상의 행복이란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우리의 일상은 반복되고 있기에 ‘보잘것없는 것’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하지만 저자는, 때로는 ‘보잘것없이’ 느껴졌던 일상도 알고 보면 우리가 배우고 개척하며 조금씩 성장하는 순간이라고 말한다. 그렇기에 우리의 일상은 더 없이 찬란한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반복되는 일상에서도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고 있고 성장하고 있음을 알려준다. 성장하는 데 정해진 나이와 시기는 없다. 바로 지금 모든 순간이 성장하기에 충분한 순간들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오늘도 한 걸음씩 인생을 개척해나가는 모든 이들을 응원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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