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횡령·성비위 등으로 6년간 165명 징계
수자원공사, 횡령·성비위 등으로 6년간 165명 징계
  • 이영선 기자
  • 승인 2023.09.2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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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한국수자원공사가 지난 2018년부터 2023년 7월까지 임직원 165 명을 징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수자원공사에서 제출받은 ‘임직원 징계 현황’과 국회예산정책처 ‘공공기관 현황과 이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에만 20 명이 징계처분을 받았다. 이는 지난 1년간 징계 받은 14 명보다도 많은 인원으로, 수공의 조직 기강이 느슨해졌다는 지적이다.

징계 사유별로 보면 횡령과 배임 등 재산 관련 26건, 성비위 26건, 직장 내 괴롭힘 17건, 음주운전 관련 10 건 등으로 나타났고, 징계 수위로는 해고 20명, 정직 28명, 감봉 65명 등이었다.

특히 수자원공사는 2021 년 적발된 부산 에코델타시티사업 85 억 횡령사건과 최근 드러난 조지아 현지 법인 파견직원의 횡령사건을 비롯한 재산 관련 비위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이같은 직원의 금품 및 향응 수수, 공금의 횡령·유용 등과 관련해 징계부가금 부과에 필요한 내부규정을 마련하도록 공기업·준정부기관의 경영에 관한 지침에 명시했다. 그러나 수자원공사는 아직까직도 징계부가금 부과에 필요한 내부규정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

해당 지침은 또한 성비위 징계사건 처리를 위해 징계위원회를 구성하는 경우, 피해자와 같은 성별의 위원이 위원장을 제외한 위원의 1/3 이상 포함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수자원공사에서 최근 6년간 구성된 징계위원회 29 회 중 절반 가까운 12회나 해당 규정을 무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 의원은 “수자원공사가 인사관리에 있어 기본적 지침조차 지키지 않는데 직원들의 비위행위가 어떻게 근절되겠나”며 “실효적인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여 조직 기강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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