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통한 과거리뷰] 첫눈
[오늘 통한 과거리뷰] 첫눈
  • 어기선 기자
  • 승인 2023.11.17 1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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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서울을 포함해 곳곳에 첫눈이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에 인천 경기 서해안과 충남권에서 비나 눈이 내리기 시작해 오후에 서울을 포함해 전국으로 확대된다.

밤이 되면 대부분 그치겠지만 충남권(북부 내륙 제외)과 경북권 남부 내륙, 제주도는 내일 새벽까지, 충남 북부 내륙과 충북, 전라권 경남 서부 내륙은 오전까지 눈비가 이어진다.

오는 18일까지 이틀간 예상 적설량은 서울과 인천 경기 북부가 1㎝ 내외이며 서해 5도 2∼5㎝, 경기남부 1∼5㎝다.

첫눈이란

첫눈은 그해 가을 이후 처음 내리는 눈을 말한다. 대개 11월 중순에서 하순에 첫눈이 내린다. 지역에 따라 차이가 심하고, 해마다 차이가 보인다.

통상적으로 첫눈은 서리나 약한 눈보라 등이다. 하지만 유럽은 첫눈은 함박눈이 대부분이다.

서울의 관측사상 제일 늦은 첫눈은 1948년 12월 31일이며, 제일 이른 첫눈은 1981년 10월 23일이다.

첫눈은 주로 첫사랑을 만나는 소재가 된다. 손톱에 봉숭아물을 들이고 첫눈 오는 날까지 유지하면 첫사랑이 이뤄진다는 이야기도 있다.

다만 어린이들은 첫눈이 설레지만 어른들은 차량 운행 때문에 피곤해 하고, 군인들은 제설작업에 동원돼야 하기 때문에 힘들다.

조선시대에는 만우절

조선시대에는 첫눈이 오는 날은 만우절이다. 왕에게 거짓말을 해도 용서를 받았다. 또한 눈을 포장해 상대에게 선물을 하는데 상대가 포장을 풀면 패배하는 것이었고, 패배한 쪽이 이긴 쪽 소원을 들어줬다. 이에 받게 하려는 자와 받지 않으려는 자의 술래잡기가 있었다.

실제로 태종 이방원이 첫눈 오는 날 친형인 정종에게 첫눈을 약이라고 속여 보냈는데 정종은 사람을 보내 막으려고 했지만 실패를 했다.

조선시대 첫눈 오는 날을 만우절이라고 해서 반겼던 이유는 농사와 관련돼 있기 때문이다. 겨우내 눈이 쌓여야 다음해 농사가 풍년이 되기 때문에 첫눈이 오는 것을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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