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최용운 기자] 아파트브랜드 ‘힐스테이트’의 현대엔지니어링이 3분기에 해외수출비중 50%를 넘어서며 글로벌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공능력 10위 내 주요 건설사 중 현대엔지니어링이 해외비중 1위를 차지했고, 수출액이 가장 많은 건설사는 시공능력 1위 기업인 삼성물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의 올해 3분기 누계 해외수출액은 4조 8,026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52.4%로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벌어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인도네시아, 미국, 폴란드 등 적극적인 해외수주에 나선 현대엔지니어링의 해외수출액은 2021년 3조 1,935억원, 2022년 4조 3,845억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3분기에 이미 지난해 수준을 넘어서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적극적인 해외진출에 힘입어 현대엔지니어링의 해외수줄비중도 2021년 43.4%, 2022년 49.8%에 이어 올해 50%를 넘어서게 됐다.

해외수출액이 가장 많은 기업은 삼성물산으로 올해 3분 누계로 6조 9,778억원으로 7조원에 육박하며 지난해 연간 수출액을 훌쩍 넘어섰다. 삼성물산의 수출비중도 2021년 34.5%, 2022년 35.8%에 이어 올해 3분기까지 47.7%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현대엔지니어링 다음으로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시공능력 상위 9개 기업의 해외수출액과 비중도 모두 매년 성장세에 있다. 9개 기업 합계 수출액은 2021년 16조 6,144억원, 2022년 22조 9,492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3분기 누계로 24조 2,587억원으로 전년 연간수치를 이미 훌쩍 넘어섰다. 수출비중도 2021년 22.6%, 2022년 26.7%에 이어 올해 3분기 누계 30.8%로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진출이 성과를 보이고 있다.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실적은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해외건설 수주실적은 256.5억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의 247억 달러보다 9.5억 달러 증가했다. 연간 수주실적도 2021년 306억 달러, 2022년 310억 달러를 기록했고 최근 5년 평균 수주실적도 302.2억원으로 매년 꾸준히 수주해오고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전 세계에서 기술력으로 인정받은 국내 건설사들의 수주실적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형 건설사들의 수출비중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용운 기자 다른기사 보기

기자의 인기기사

• [비하인드] ‘위기의 한국전력’ 12월 임금체불에 이은 부도설 솔솔~
• 다인건설, 양산 ‘로얄팰리스 물금2차’ 공사 순항 중
• [재무리뷰] 삼양식품 고속성장 열매는 오너만의 전리품? “직원들은 일만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