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오늘리뷰] 11월 22일 김치의 날 제정
[역사속 오늘리뷰] 11월 22일 김치의 날 제정
  • 어기선 기자
  • 승인 2023.11.22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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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2020년 11월 22일은 김치의 날로 제정됐다.

김치의 우수성을 알리려는 목적으로 농림수산식품부가 제정·주관하는 정부 기념일이다. 김치가 11가지 식재료로 만들어져 22가지의 효능을 낸다는 이유로 11월 22일을 김치의 날로 잡았다. 또한 김장이 이뤄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김장은 오래된 전통

김장은 매년 11월이 되면 가정에서 이뤄지는 주요 행사 중 하나다. 김장은 배추 등 각종 채소들을 고춧가루, 젓갈 등을 이용해 버무려 보관하는 것을 의미한다.

김장은 고춧가루가 들어오기 전인 즉, 임진왜란 이전에도 있어왔다. 우리나라의 겨울은 그 어느 지역보다 혹한의 추위가 닥치기 때문에 사람들이 채소를 섭취할 수 없는 조건이 된다. 따라서 사람들은 채소를 소금에 절여서 발효를 시켜서 먹는데 이것이 바로 김장의 시초가 됐다.

따라서 김장은 삼국시대 이전에도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오늘날 김장 문화는 임진왜란을 거치면서 고추가 전래된 이후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장은 1970년대까지만 해도 가정을 넘어 마을 내 가장 큰 행사나 다름없었다. 그 이유는 바로 대가족 문화 때문이다. 각 가정마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존재하고, 부모가 존재하고 아이가 존재했다. 이런 이유로 최소 10식구 이상이었다. 증조 할아버지나 증조 할머니가 존재하는 등의 경우가 있었고, 아버지의 형제 등도 함께 거주하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에 20여명이 훌쩍 넘는 경우가 있었다.

그들이 겨우내 채소를 먹기 위해서는 엄청난 양의 김장을 해야 했다. 이런 이유로 김장을 한번 하게 되면 100여 포기 혹은 200여 포기 등 엄청난 양의 김장을 해야 했기 때문에 많은 일손이 필요했다.

김장이 사라지게 된 이유

하지만 1980년대 들어서면서 김장이 서서히 사라지거나 축소가 됐다. 그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대가족에서 핵가족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1980년대 당시에는 부모와 자식만 사는 핵가족화가 빠르게 진행됐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서면서 핵가족화를 넘어 1인 가족 시대로 접어들면서 굳이 김장을 많이 할 이유가 사라졌다.

김장이 사라진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아파트의 보급이다. 김장의 하이라이트는 김장독을 땅에 묻는 것이었다. 하지만 아파트에는 김장독을 묻을 땅이 없기 때문에 김장 문화가 점차 사라질 수밖에 없었다.

또 다른 이유는 김치냉장고의 출현이다. 김장의 목적은 겨우내 채소를 섭취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인데 김치냉장고의 출현은 신선한 채소를 계속 보관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이런 이유로 굳이 김장을 담글 이유가 사리지게 됐다.

김장 문화가 사라진 또 다른 이유는 바로 김치를 사먹는 문화가 정착됐기 때문이다. 배추 등을 구입해서 김치를 담궈 먹는 행위에 투입되는 비용 대비 김치를 사먹는 비용이 더 저렴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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