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경제리뷰] 만주, 세계 4대 곡창지대
[역사속 경제리뷰] 만주, 세계 4대 곡창지대
  • 어기선 기자
  • 승인 2023.11.2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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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만주는 한반도 북쪽에 위치한 지역이다. 이른바 ‘만주벌판’으로 불리는 곳이다. 사실 20세기 이전까지만 해도 만주는 척박한 지역이었다. 하지만 20세기 들어와서 세계 4대 곡창지대가 됐다.

그것은 만주가 그동안 제대로 각광을 받지 못해왔기 때문이다. 우리 선조의 발상지이면서 중국의 여러 왕조가 출현하게 사라지게 만들었던 거란족과 여진족 등이 생활하던 터전이 만주이다.

만주 동북평원

만주 동북평원은 독일 면적과 맞먹을 정도로 그 규모가 넓다. 광활한 만주벌판이라고 부르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그 면적 때문이다.

남만주 지역은 산지가 많지만 요동과 북만주 지역은 사닞가 적고 평야가 많다. 더욱이 흑룡강(헤이룽강) 송화강 등 큰 강이 흐르고, 거대한 호수가 있으며 풍성한 산림이 우거져 있다. 따라서 사람들이 살기에 충분하다.

토양은 이른바 ‘흑토’ 분포지대로 부식질의 함량이 많다. 게다가 통풍과 저수가 잘되면서 대두·수수·옥수수·밀·사탕무·아마 등이 많이 날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세계 제4대 곡창지대 중 하나가 될 수밖에 없는 토양을 가졌다. 하지만 20세기 이전까지 여기에 농사를 짓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반농반수 할 수밖에 없는 이유

만주지역에 생활했던 민족들은 ‘반농반수’ 즉 반은 농사를 짓고, 반은 수렵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가질 수밖에 없었다.

그 이유는 기후와 연결된다. 1년에 절반 이상은 영하권 추위를 보인다. 즉, 땅이 얼어서 농기구로 농사를 지을 수 없다. 반면 여름철에는 한반도보다 기온이 높다. 다시 말하면 농사를 지을 수 있는 기간이 한정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기나긴 기간은 수렵에 의존할 수밖에 없고, 농업 생산량이 항상 부족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주변 국가로의 침범이 잦을 수밖에 없었고, 한반도 보다 농업생산량이 높은 중국을 넘볼 수밖에 없었다.

역사학자들은 여진족이나 거란족 1명을 고려군 10명과 맞수가 될 수 있고, 여진족이나 거란족 1명이 송나라 군사 100명응ㄹ 상대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19세기부터 이주 시작

다만 조선시대 들어오면서 만주지역에 청나라가 들어서고, 청나라가 중국을 통일하자 만주 지역을 사람이 살지 않은 지역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조선 백성들은 19세기 세도 정치 시기에 접어들면서 점차 만주로 이주를 하기 시작했다. 그 이유는 발달된 농기구를 갖고 충분히 농사를 지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과거에 비하면 농기구가 발달하면서 겨울철에도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되면서 그에 만주로의 이주가 가능해졌고, 그것이 오늘날 조선족이 탄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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