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리뷰] 롯데건설, “PF 우발채무 관리 문제없어“
[금융리뷰] 롯데건설, “PF 우발채무 관리 문제없어“
  • 최용운 기자
  • 승인 2024.01.05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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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박현철 대표이사 부회장./사진=롯데건설
롯데건설 박현철 대표이사 부회장./사진=롯데건설

[파이낸셜리뷰=최용운 기자] 유동성 위기에 내몰린 태영건설이 지난해 말 워크아웃을 신청한 가운데, 롯데건설에서도 PF(프로젝트파이낸싱) 우발채무로 인한 유동성 리스크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롯데건설은 부동산 프로젝트 PF 우발채무 관리에 문제가 없을 정도의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5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 김승준 연구원은 분석보고서를 통해 올해 1분기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롯데건설의 미착공 PF 규모는 3조2천억원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서울을 제외한 지역의 미착공 PF는 지난해 1분기 기준 2조5천억원 가량으로 추정되는데, 최근 청약 부진을 생각하면 이들 지역에서의 본 PF 전환 가능성을 다소 보수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롯데건설의 보유 현금은 2조3천억원 수준이고 1년 내 도래하는 차입금은 2조1천억원이라며, 1분기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PF 우발채무를 고려했을 때 현재 유동성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뿐만 아니라 PF 만기가 연장됐다고 하더라도 본 PF로 전환되지 않는 한 리스크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롯데건설은 지난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1분기 만기가 도래하는 미착공 PF 3조2천억원 가운데 2조4천억원은 1월 내 시중은행을 포함한 금융기관 펀드 조성 등을 통해 본 PF 전환 시점까지 장기 조달구조로 연장하고, 8천억원은 1분기 내 본 PF 전환 등으로 PF 우발채무를 해소할 예정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미착공 PF로 언급된 3조2천억원 중 서울·수도권 사업장은 1조6천억원(50%) 규모이며, 지방 사업장은 1조6천억원이라고 규모라고 설명했다.

지방 사업장의 경우에도 해운대 센텀 등 도심지에 위치해 분양성이 우수한 사업장이기 때문에 분양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롯데건설은 주장했다.

그러면서 롯데건설은 현재까지 1조6천억원의 PF 우발채무를 줄였고, 전년 말 대비 차입금 1조1천억원 및 부채비율 30% 이상을 감소시켰다고 밝혔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현재 현금성 자산을 2조원 이상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은 1조8천억원으로 대부분 연장협의가 완료됐고, 일부 진행 중”이라면서 “올해도 1조6천억원의 우발채무를 줄여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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