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리뷰] 태영, 워크아웃 개시 결정 하루 앞두고 채권단 설득 ‘총력’
[금융리뷰] 태영, 워크아웃 개시 결정 하루 앞두고 채권단 설득 ‘총력’
  • 최용운 기자
  • 승인 2024.01.10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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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정상화 위한 4가지 자구안 및 추가 유동성 계획 재확인
10일 산업은행 주최 주요 채권자 회의 열어
산업은행, 10일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추진 관련 주요 채권자 회의 개최 / 사진=산업은행
산업은행, 10일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추진 관련 주요 채권자 회의 개최 / 사진=산업은행

[파이낸셜리뷰=최용운 기자] 태영그룹이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개시결을 하루 앞둔 10일 채권단에 자구안을 재확인하는 등 워크아웃을 개시해줄 것을 적극 호소했다.

태영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추진 관련 같은 날 주요 채권자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산업은행을 포함해 KB국민은행, IBK기업은행, NH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새마을금고중앙회, 농협중앙회, 신협중앙회, 저축은행중앙회, 여신금융협회가 참석했다.

태영건설은 이날 회의에서 워크아웃이 개시되면 PF사업장 정상화를 위해 사업장별 진행 단계와 사업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PF대주단과 신속-긴밀하게 처리방안을 수립하고, 공공․환경 등 경쟁력이 있는 사업 중심으로 재편할 계획임을 밝혔다.

태영그룹은 어제(9일) 윤세영, 윤석민 회장이 추가 자구계획을 발표하고 자구계획을 충실하게 이행할 것을 재차 확인했다.

산업은행을 포함한 채권단은 긴밀한 논의를 통해 “계열주(윤세영, 윤석민 회장)와 태영그룹, 태영건설이 확약한 자구계획의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하고, 내일(11일) 제1차 협의회에서 워크아웃 개시가 가결될 경우 자구계획을 바탕으로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지난달 태영건설이 워크아웃 신청 시 제시한 내용은 ▲태영건설 주식에 대한 대주주의 경영권 포기, 의결권 위임, 감자 및 주식처분 동의 ▲태영건설 보유 자산의 담보 제공 또는 매각 확약 ▲TY홀딩스의 태영건설 지원(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에코비트 매각, 블루원 자산유동화 및 매각, 평택싸이로 지분 담보 제공 등)이다.

윤세영 창업회장이 9일 발표한 추가 자구계획안으로 SBS미디어넷(95.3%)과 DMC미디어(54.1%)의 지분을 담보로 하는 리파이낸싱 또는 후순위 대출을 통해, 기존 담보대출(760억원)을 초과하는 금액을 태영건설에 지원하는 방안이다.

또, 기존 4가지 자구계획과 상기 자구계획의 이행이 지연되거나 상기 자구계획에도 불구하고 태영건설의 유동성 부족 발생 시 윤세영 창업회장과 윤석민 회장이 보유한 TY홀딩스 지분과 TY홀딩스 보유 SBS지분을 신규자금 지원을 위하여 태영건설 채권단에게 담보로 제공하기로 했다.

채권단은 태영그룹이 발표한 자구계획과 사주 일가의 책임이행 방안이 계획대로 이행된다면 워크아웃 개시와 이후 실사 및 기업개선계획 수립 작업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생각을 함께 했다고 전했다.

채권단은 또 주요 자산을 매각해야 하는 자구계획의 특성상 자구계획의 이행이 지연되어 12일부터 4월 11일까지 진행될 실사 기간 중 부족자금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하여 논의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지속적으로 협의해 가기로 합의했다.

채권단은 이와 관련해 “실사 과정에서 계열주와 태영그룹이 약속한 자구계획 중에 단 하나라도 지켜지지 않거나, 대규모 추가 부실이 발견될 경우 워크아웃 절차를 중단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이 개시되어 정상적으로 진행될 경우 협력업체, 수분양자, 채권자 등 많은 이해관계자의 손실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데에도 뜻을 함께했다.

채권단은 “계열주와 태영그룹이 자구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하고 태영건설 관리에 만전을 기하여 채권단을 비롯한 사회적 신뢰를 회복함으로써 워크아웃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강력하게 요청했다.

이날 개최된 태영건설의 주요 채권단 회의는 태영건설과 태영그룹의 워크아웃 추진방안 발표에 이어 산업은행의 진행경과 및 자구계획 상세 내용 설명, 채권단간 현안 사항에 대한 논의의 순서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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