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경제상식] ETF
[오늘의 경제상식] ETF
  • 김희연 기자
  • 승인 2024.01.11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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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김희연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10일 비트코인 현물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공식 승인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결정에 따라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상품을 비롯해, 발키리, 프랭클린 등이 신청한 총 11개의 비트코인 ETF가 이르면 11일(현지 시각)부터 뉴욕증시에 상장돼 거래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SEC는 ‘현물 ETF’ 대신에 ‘현물 ETP(ETP· Exchange-traded product)’라는 용어를 공식적으로 사용하기로 밝혔다.

ETP가 출시될 경우 대규모의 기관 자금이 비트코인 투자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어서 가상화폐 업계는 비트코인 현물 ETP 승인을 오랫동안 기다려왔다.

그동안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막대한 수수료를 내는 방식 등으로 가상화폐를 사야 했지만, 비트코인 현물 ETP가 상장하면서 접근성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ETF란?

ETF(상장지수펀드)란 Exchange Traded Fund의 줄임말로 거래소에 상장돼 개별 주식처럼 거래되는 펀드를 의미한다. 특정 주가지수와 연동되는 수익률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된 '지수연동형 펀드'로 주가지수를 사고파는 증권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ETF는 형태상 지수를 모방해 수익을 내는 인덱스펀드와 비슷하다. 인덱스펀드는 index라는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 특정 지수의 수익률을 모방하도록 만들어진 펀드이다.

예를 들어 코스피200지수가 1% 상승하면, 인덱스펀드도 1% 상승하는 식이다. 그러나 인덱스펀드는 자신의 투자가격을 모르고 투자의사 결정을 내리지만 ETF는 언제든 원하는 가격에 실시간으로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다.

ETF는 추종하는 지수의 구성 종목들로 펀드를 구성하기 때문에 ETF를 매수하면 지수 구성종목 전체를 매수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볼 수 있다. 따라서 ETF는 여러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펀드의 장점과 거래소에 상장돼 거래되는 주식의 장점을 동시에 가진다.

일반적인 펀드에 비해 ETF는 운용보수가 저렴하고 매매 시 증권거래세가 부과되지 않아 거래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ETF는 기존의 주식거래계좌를 이용하여 손쉽게 투자할 수 있고 거래소에 상장되어 일반주식과 같이 실시간으로 매매도 가능하다. 

ETF의 시장가격은 기초지수의 움직임을 충실히 반영한다. 또한 펀드를 구성하고 있는 주식 내역과 순자산 가치를 매일 공표하기 때문에 상품의 투명성이 높다. 단 1주만 보유해도 각 ETF 상품을 구성하는 모든 종목의 성과를 그대로 누릴 수 있어 소액 투자로도 분산 투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번 현물 ETF 출시로 가장 기대되는 변화는 신규 자금 대거 유입이다. 그간 가상자산 거래소에서만 매수하던 비트코인을 ETF 상품을 통해서도 투자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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