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오늘리뷰] 1월 12일 아이티 지진 발생
[역사속 오늘리뷰] 1월 12일 아이티 지진 발생
  • 어기선 기자
  • 승인 2024.01.12 0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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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2010년 1월 13일(한국시간)은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 남서쪽 25km, 지하 13km 지점에서 리히터 규모 7.0 규모의 강진이 발생한 날이다. 총 10~30만명이 사망한 대참사로 21세기 최악의 자연재해로 기록됐다.

해당 지진의 대한 예고는 몇 년전부터 지질학자들 중심으로 예측됐었다. 지질학자들은 해당 지역 단층 움직임을 조사한 후 큰 지진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고를 했다.

하지만 아이티가 가난한 나라이기 때문에 지진에 대비할 여유가 전혀 없었다. 그러면서 지진 피해가 역대급으로 기록된 것이다.

내진설계 없어서

아이티가 경제적 기반이 취약하면서 내진 설계가 제대로 되지 못했다. 그러면서 피해가 극심했다.

수도 포르토프랭스 근처에 있던 타피오산은 산 자체가 무너져 함몰됐고, 통신 회선도 다 끊기고 육로 접근도 힘들며, 공항도 구호 목적으로 밀려오는 비행기들로 인해 포화상태가 됐으며 비행기의 이착륙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그러면서 구호품 전달이나 구조대 투입이 늦어졌다.

이재민은 인구의 3분의 1 수준인 300만명이고, 사망자만 16만명으로 추산됐지만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수도에 교도소가 밀집됐는데 교소도들이 무너지면서 4천500여명의 재소자들이 탈출해 방화와 약탈까지 행했다. 구호가 더디면서 시민들은 시신으로 바리케이트를 쌓아가면서 시위를 벌였다.

무엇보다 병원 95%가 파괴되면서 의료기반 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사태가 발생했다. 사망자가 발생하자 덤프트럭으로 시신을 날아 묻어버리는 사태까지 발생하면서 장례도 제대로 치르지 못했다.

지진 이후에도

문제는 아이티가 가난한 나라였다는 점이다. 그런데 지진으로 아이티 주민들은 더욱 힘든 생활을 해야 했다.

지진 이전에도 진흙쿠키로 허기를 달랬는데 지진 이후에는 그 마저도 먹지 못했다. 진흙쿠키란 흙에 버터와 소금을 조금 섞어 말린 것으로 사실상 흙이다.

미국은 항공모함과 9천여명의 복구인력을 파견했으며, 우리나라는 1000만달러와 119 구조대를 보냈다.

하지만 영국 구호단체 옥스팜(OXFAM)에서 구조원들이 구호품을 미끼로 성매매를 벌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진으로 2011년 아이티는 취약국가지수 5위를 기록했다. 문제는 정치인들은 세계 각국에서 온 후원금들을 자신의 뒷주머니에 찼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치안은 상당히 열악했다. 이에 2021년 아이티 대통령이 암살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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