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오늘리뷰] 1월 15일 OB베어스 창단
[역사속 오늘리뷰] 1월 15일 OB베어스 창단
  • 어기선 기자
  • 승인 2024.01.15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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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1982년 1월 15일은 두산그룹이 운영하는 우리나라 최초 프로야구단 OB베어스(현 두산베어스)가 창단한 날이다.

원년 6개 구단 중 가장 먼저 창단식을 가졌고, 한국프로야구 원년 우승 구단이기도 하다. 공식 명칭은 두산프로야구단 OB베어스였다.

모기업이 변하지 않는 프로야구단은 삼성 라이온즈, 롯데자이언츠에 OB베어스 즉 현 두산베어스이다.

1982년 창단부터 베어스 구단의 주인은 두산그룹이고, 현재도 범두산가가 맡고 있다. 따라서 한국프로야구에서 현재까지 존속하는 모기업이 그대로인 원년구단은 총 3개 구단이다. 다만 두산이 OB를 매각했기 때문에 이름을 OB로 사용할 수 없어, 두산베어스로 이름을 바꿨을 뿐이다.

서울 연고로 창단

프로야구 창단을 전두환 정권이 추진했을 때인 1981년 MBC는 창사 20주년을 맞아 자체적인 야구단 창단을 계획했다. 그러면서 MBC TF팀에서 구상을 마친 다음 청와대에 초기 계획을 보고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에 MBC는 이미 서울 연고지를 확정지었다. 이런 이유로 서울 연고지를 MBC를 1순위, 두산을 2순위로 올렸다.

모든 상황은 MBC에 유리하게 돌아갔다. 그러면서 MBC가 서울 연고지를 단독으로 가져가는 것으로 사실상 낙점됐다.

문제는 인천·경기와 충청 지역 연고팀을 맡을 기업이 비어있었다. 대전에서 창업한 동아건설은 최원석 당시 회장이 대한탁구협회 회장을 맡고 있어서 1988 서울올림픽 유치에 전념하겠다면서 프로야구 참여를 거부했다.

충청도 연고팀 모기업 2순위였던 한국화약(현 한화)은 1981년 7월 김종희 회장이 지병을 앓다가 유언도 없이 급작스럽게 사망하면서 프로야구에 참여할 상황이 아니었다.

이에 두산이 충청권을 맡아줄 것을 요청했지만 당시 박용곤 회장은 거부했다. 사업을 시작하고 계속 서울을 연고지로 해왔는데 갑작스럽게 충청권으로 갈 수 없다는 것이다.

삼성이 내놓은 안

그러자 삼성이 중재안을 내놓았다. 중재안은 OB가 충청도에 내려갔다가 3년 후 서울로 올라온 안이었다.

이것을 두산이 받아들이자 이번에는 MBC가 반대하고 나섰다. 하지만 전두환 정권이 이번에는 MBC를 압박하면서 중재안이 받아들여졌다. 그러면서 1985년 서울에 입성하는 조건으로 두산그룹 프로야구단을 창단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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