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통한 과거리뷰] 비빔밥
[오늘 통한 과거리뷰] 비빔밥
  • 어기선 기자
  • 승인 2024.01.18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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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중국이 한복과 김치 등에 이어 비빔밥의 원조가 중국이라고 주장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에 따르면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인 바이두에서 한국 비빔밥의 발원지를 중국으로 소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비빔밥을 뜻하는 중국어 ‘拌饭’(BanFan)을 검색창에 넣고 나온 백과사전 결과에는 비빔밥 레시피 등과 함께 ‘발원지역’(发源地区)에 ‘중국’이라고 쓰여져 있다.

서경덕 교수는 18일 자신의 SNS에 “몇 년 전부터 김치의 기원이 중국이라며 억지 주장을 펼치더니, 이제는 비빔밥 발원지를 중국으로 소개한다”면서 “중국의 ‘문화공정’ 중심에는 바이두가 있다”고 지적했다.

비빔밥, 장류와 숟가락이 만든 문화

비빔밥의 유래는 정확하지는 않다. 하지만 장류와 숟가락이 만든 식문화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조선시대는 독상 문화에서 유래됐다.

지금처럼 겸상하는 문화가 일제강점기 때 생겨났고, 조선시대까지는 각자 개인상을 차려서 밥과 반찬을 먹었다.

하지만 서민 즉 백성들 입장에서는 겸상을 해서 먹는 것이 부담스러웠기 때문에 비빔밥이 생겨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나라가 장류 문화가 발달하면서 비빔밥 소스가 있었기 때문에 비빔밥 문화가 가능했다.

무엇보다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 비해 숟가락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비빔밥 문화가 발생됐다. 유물 출토 등을 살펴보면 고대시대에는 숟가락이 쉽게 발견되는 반면 젓가락은 발견되지 못했다. 그것은 귀족들은 젓가락 사용이 많았지만 서민들은 젓가락 사용이 흔하지 않았다. 즉, 백성들은 숟가락으로 밥을 먹었다. 그런 점에서 밥과 반찬을 한 그릇에 담아서 비비는 문화 즉 비빔밥 문화가 탄생됐다고 할 수 있다.

혼돈밥 등

과거 기록을 살펴보면 16세기에는 밥에 고기와 채소를 넣고 비벼 먹는 것을 혼돈반(混沌飯)이라고 불렀다. 18세기에는 골동반(骨董飯)이라고 불렀다.

흔히 외국인들이 비빔밥을 선호하는 이유는 비비기 전의 외형 때문이다. 정갈해 보이는 모습 때문이다.

하지만 비빔밥이 원래 출발하기는 간편하게 밥을 먹기 위해 반찬 모두를 밥그릇에 쏟아붓고 장을 넣어서 비비는 것에서 출발을 한다. 하지만 최근 들어 고급화 전략이 되면서 비빔밥은 고급 음식이라는 인식을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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