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실적’..현대차·기아, 지난해 판매량·매출·영업익 쌍끌이 상승
‘역대 최대 실적’..현대차·기아, 지난해 판매량·매출·영업익 쌍끌이 상승
  • 최용운 기자
  • 승인 2024.01.25 1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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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판매량 421만대, 매출 162조원, 영업익 15조원
기아 판매량 308만대, 매출 99조원, 영업익 11조원
현대차 기아 CI / 출처=각사
현대차 기아 CI / 출처=각사

[파이낸셜리뷰=최용운 기자] 현대차와 기아가 지난해 역대 최대실적을 갱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사 모두 판매량 증가 영향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동반 상승했다.

양사는 25일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지난해 4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이 회사의 연결 기준 실적은 판매량 421만6898대, 매출액 162조6636억원, 영업이익 15조1269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6.2%, 14.4%, 54.0% 성장한 수치다.

현대차의 지난해 4분기 실적도 판매량 108만9862대, 매출액 41조6692억원, 영업이익 3조4078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9%, 8.3%, 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의 실적은 판매량 308만7384대, 매출액 99조8084억원, 영업이익은 11조6079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을 달성해 각각 전년 대비 6.4%, 15.3%, 60.5%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와 같은 성장세로 올해 기아의 영업이익률은 11.6%로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넘어섰다.

기아의 4분기 실적도 판매량 73만3155대, 매출액 24조3282억원, 영업이익 2조4658억원으로 각각 0.4, 5.0%, -6.0%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현대차와 기아의 이와 같은 성장세는 글로벌시장 확대 및 친환경차 판매 호조 등 고수익 차량 판매 확대로 인한 수익성 강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두 회사의 실적은 북미, 유럽, 인도 등 주요 지역의 견조한 판매 성장세를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판매대수 증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등의 긍정적인 요인을 기반으로 연간 기준으로 전년 대비 확대됐다.

현대차 올해 판매목표 0.6% 증가한 424만대

현대차는 이날 올해 연결 기준 연간 가이던스도 발표했다. 현대차는 올해 연간 도매판매 목표를 지난해보다 0.6% 증가한 424만대로 설정했다. 이에 따라 연결 매출액 성장률 목표도 전년 대비 4.0~5.0%로 정했고, 영업이익률 목표는 8.0~9.0%로 세웠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수요 위축, 환율 변동성 등 여러 대외 경영 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믹스 개선과 원가 혁신을 통해 목표 달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투자계획에 대해 현대차는 양산 차종 수 증가, 미국 조지아 신공장 건설 본격화 및 지속적인 미래 기술력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R&D) 투자 4조 9,000억원 ▲설비투자(CAPEX) 5조 6,000억원 ▲전략투자 1조 9,000억원 등 총 12조 4,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실적 호조를 반영해 현대차는 2023년 기말 배당금을 주당 8,400원으로 결정했다. 이 결과 2023년 연간 배당은 2·3분기 배당 합계 3,000원(2개 분기 각 1,500원)을 포함해 전년 대비 63% 증가한 주당 1만 1,400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지난해 발표한 ‘3개년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 중 하나인 ‘배당성향 25% 이상 설정’에 의거한 배당액으로 역대 최대 실적에 따라 배당액도 역대 최대 수준으로 반영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향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주요 국가들의 환경규제 강화 및 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 친환경차 선호 확대 등에 따라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친환경차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말햇다.

이어 배당정책에 대해서도 “향후에도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아 올해 매출액 100조원 돌파 목표

기아는 올해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내년 매출액 목표 101조원으로 처음으로 100조원 클럽에 입성할 전망이다.

기아는 올해 판매목표로 지난해 실적 대비 3.6% 증가한 320만대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매출액도 1.3% 증가한 101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3.4% 증가한 12조원으로 영업이익률도 올해보다. 0.3%p 증가한 11.9% 달성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2024년 전망 및 목표와 관련해 기아 관계자는 “고금리ㆍ고물가에 따른 수요 둔화 및 국제적 긴장 상황 지속 등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고수익 차종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플래그십 전기차 EV9의 글로벌 판매 본격화, EV3~EV5 등 전용 전기차 라인업 확대에 기반한 수익성 제고를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를 위해 기아는 올해 국제정세 불안, 고금리ㆍ고물가로 인한 구매심리 위축, 대기수요 축소에 따른 수요자 우위 시장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이 전망되는 가운데도, ▲구조적으로 자리매김한 선순환 수익 체계 강화 ▲전기차 라인업 본격 확대를 통한 친환경차 시장 리더십 강화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고부가가치 차량에 대한 수요가 높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쏘렌토ㆍ스포티지 등 인기 모델과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판매 성장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최대 실적당성을 바탕으로 기아는 주주가치 제고와 높은 실적 달성에 대한 이익 환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난해 기말 배당금을 전년 대비 2,100원 오른 5,600원으로 책정했다.

기아 관계자는 주주가치 제고와 관련해 “지난해 밝힌 중장기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통해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은 물론, 매입분의 소각비율을 조건부(3분기까지 경영목표 달성시) 100%로 확대(기존 소각 비율 50%)함으로써 올해 총 주주환원율을 최대 31%까지 끌어올리는 등 주주가치 제고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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