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통한 과거리뷰] 코카-콜라 제로 한류(K-Wave) 출시, 역대 코카콜라 제로 시리즈 
[오늘 통한 과거리뷰] 코카-콜라 제로 한류(K-Wave) 출시, 역대 코카콜라 제로 시리즈 
  • 김희연 기자
  • 승인 2024.03.07 1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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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김희연 기자] 제로 칼로리 음료는 지금으로부터 100여 년 전, 요양소를 운영하던 러시아 사업가 하이먼 커쉬(Hyman Kirsch)가 1904년 개발한 ‘노 칼로리 진저 에일’에서 시작한다.

설탕을 사용한 기존 탄산음료 대신 당뇨나 심혈관 환자들을 위해 인공감미료를 사용한 맛있는 탄산음료를 만들어냈다. 

코카-콜라 탭

코카-콜라 최초의 무설탕 음료 Tab./사진=코카-콜라사
코카-콜라 최초의 무설탕 음료 Tab./사진=코카-콜라사

사실 코카-콜라사의 최초 저칼로리 탄산음료는 코카-콜라 제로가 아니다. 코카콜라 최초의 무설탕 탄산음료 브랜드인 탭이다. 1963년 출시된 탭은 사카린으로 감미한 저칼로리 음료라는 점을 내세워 여성들을 대상으로 70-80년대 초까지 인기를 끌었다.

놀랍게도 탭은 2020년 단종되기 전까지 매니아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무려 57년간 생산, 판매됐다.

다이어트 코-크

다이어트 코-크./사진=코카-콜라
다이어트 코-크./사진=코카-콜라사

1982년 7월 8일 뉴욕 하얏트 호텔에서는 코카-콜라의 대규모 기자 회견이 열렸다. “코카-콜라의 96년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신제품을 소개”한다는 발표와 함께 다이어트 콜라의 새 역사가 시작된 순간이다.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의 조상님이 탭이라면, 다이어트 코-크는 코카-콜라 제로의 아버지이자 현재까지도 다이어트 탄산음료의 정점에 우뚝 서 있는 음료다. 

한국을 비롯한 몇몇 해외 국가에서는 ‘코카-콜라 라이트’라는 이름으로 알려졌으며, 콜라의 본고장인 미국에서는 탄탄한 팬층을 확보한 친숙한 콜라다.

다이어트 코-크는 코카-콜라 컴퍼니의 무설탕 음료에 대한 20년 기술을 모은 정수 중의 정수다. 당분을 넣는 대신 인공 감미료인 아스파탐, 아세설팜칼륨을 이용해서 맛을 낸다. 아스파탐과 아세설팜칼륨은 단맛의 정도가 설탕의 약 200배에 달한다. 단맛이 나는 인공 감미료이나 설탕과 똑같은 단맛은 아니기 때문에 오리지널 '코카콜라'와 맛의 차이가 있다.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여성을 중심으로 출시 직후부터 큰 인기를 끈 다이어트 코-크는 오리지널 코-크와는 다른 흰색의 패키지 디자인과 가벼운 느낌을 주는 고유한 맛으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했다.

지금까지도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다이어트 코-코./사진=코카-콜라
지금까지도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다이어트 코-코./사진=코카-콜라사

현재도 '코카콜라'에 이어 미국 청량음료 판매량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 매장에서도 잘 팔리다가 제로 출시 이후부터 매장에서 자취를 감췄지만, 아직도 인터넷 등을 통해 간간이 팔고 있긴 하다.

코카-콜라 제로의 시대가 열리다
다이어트 코-크 특유의 맛은 매니아 층을 만들어 낼만큼 매력적이었지만 기존 오리지널 코-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호불호가 있었다.

2005년 출시 당시 코카-콜라 제로의 패키지는 흰색./사진=코카-콜라
2005년 출시 당시 코카-콜라 제로의 패키지는 흰색./사진=코카-콜라사

2005년, 혜성처럼 등장한 코카-콜라 제로(Coca‑Cola Zero)는 오리지널 코-크의 맛을 계승한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로 큰 환영을 받았다. 다이어트 코-크와 구별되는 코카-콜라 제로 만의 고유한 블랙 컬러는 지금까지도 코카-콜라 제로를 상징하는 컬러로 자리 잡고 있다.

기존의 다이어트 코-크와 코카-콜라 제로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맛에 있었다. 둘 모두 무설탕, 제로 칼로리 음료지만 코카-콜라 제로는 오리지널 코-크와 가장 유사한 맛으로 구현됐다. 오리지널의 맛을 제로 칼로리로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코카-콜라 제로는 새로운 제로 칼로리 음료의 장을 연 셈이다.

특히 코카-콜라 제로는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세계에서는 미국과 호주에 이어 세 번째로 우리나라에 출시됐다. 2006년 출시 이후 15년간 제로 칼로리 음료의 선두를 지키며 코카-콜라 제로는 현재에도 국내의 수많은 제로족, 제로 매니아를 양성하고 있다.

블랙 띠로 옷을 갈아입은 코카-콜라 제로./사진=코카-콜라사
블랙 띠로 옷을 갈아입은 코카-콜라 제로./사진=코카-콜라사

이제 ‘제로 칼로리 음료’ 하면 누구나 코카-콜라 제로를 자연스레 떠올릴 만큼, 코카-콜라 제로는 하나의 대명사가 됐다. 오리지널 코-크와 더 유사한 맛을 낼 수 있도록 코카-콜라 제로의 레시피를 업그레이드하는 한편, 2017년 ‘원 브랜드 전략’을 통해 전체적인 패키지 디자인을 리뉴얼했다.

제로를 포함한 코카-콜라 전 제품에 적용된 패키지 리뉴얼은 ‘코카-콜라’ 하면 떠올리는 시그니처 컬러인 레드 컬러를 중심으로 통일됐다. 기존의 블랙 컬러로 상징되던 코카-콜라 제로를 비롯한 모든 제품의 패키지를 레드 컬러로 전면 통일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했다. 

특히 오리지널 코-크는 ‘Original Taste’, 코카-콜라 제로는 블랙 띠에 ‘Zero Sugar’를 각각 표기해 소비자들이 각자의 기호에 따라 코카-콜라의 짜릿함을 즐길 수 있도록 제품의 특징을 강조했다.

코카-콜라 제로제로

코카-콜라 제로제로./사진=코카-콜라사
코카-콜라 제로제로./사진=코카-콜라사

지난해 출시된 코카-콜라 제로제로는 이름처럼 제로콜라에 카페인도 빼버린 콜라다. 원래는 카페인 때문에 환자가 병원에서 마실 수 없어 만든 상품이기 때문에 영국, 캐나다, 네덜란드나 다양한 수요가 많은 일본 정도에서만 출시됐다. 

코카-콜라 제로가 없을 때는 코카콜라 라이트와 카페인 프리를 결합한 다이어트 콜라로 출시됐었다. 지금은 카페인 프리 딱지와 함께 특유의 금색 색상이 들어간 코카-콜라 제로로 명칭이 지어져 있다.  

국내에서는 수입이 되지 않아 해외에서 살다 들어온 사람들은 따로 직구를 해서 마셔야 했으나 2023년 6월 20일, 한국코카콜라에서 코카-콜라 제로슈거 제로카페인이라는 이름으로 국내 출시를 발표했다.

제로 버전을 기반으로 하는 데다 카페인까지 빼버렸기 때문에 맛도 좀 더 순하고 아무리 마셔도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것이 특징이지만 그만큼 맹물 맛이 강하다.

코카-콜라 제로 한류

코카-콜라 제로 한류./사진=코카 콜라사
코카-콜라 제로 한류./사진=코카 콜라사

코카-콜라는 끝없이 변화하는 세계 트랜드에 발맞춰 다양한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에는 ‘코카콜라 크리에이션’을 통해 K팝과 팬덤 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한정판 제품인 ‘코카콜라 제로 한류(K-Wave)’가 출시됐다. 

코카콜라 크리에이션은 2022년 코카-콜라가 선보인 글로벌 혁신 플랫폼이다. 상상력을 기반으로 한 아이디어와 컬래버레이션, 문화 트렌드 등을 다양하게 접목하며 이색적이고 독창적인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또한 코카-콜라는 ‘코카-콜라 제로 한류(K-Wave)’ 제품 패키지의 QR코드를 활용해 전 세계 K팝 팬들이 최애 아티스트와 나만의 ‘Like Magic’ 뮤직비디오를 만들어볼 수 있는 특별한 AI 디지털 체험 프로그램을 론칭한다.

‘Like Magic’은 코카-콜라가 ‘코카-콜라 제로 한류’ 한정판 프로젝트를 위해 JYP엔터테인먼트와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완성한 타이틀곡으로, K팝 팬들을 향한 아티스트의 헌사이자 감사의 마음을 담아 기획됐다. 

컬래버레이션에는 JYP엔터테인먼트의 대표 프로듀서이자 아티스트인 박진영(J.Y. Park)과 전 세계 K팝 트렌드 정점에 있는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 ITZY(있지), NMIXX(엔믹스)가 함께했다.

코카-콜라는 AI 기반의 디지털 체험 프로그램 론칭을 통해 전 세계 K팝 팬들에게 시공간을 초월해 최애 아티스트와 함께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는 것과 같은 독창적이고 몰입감 넘치는 경험을 선사하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프로그램으로 ‘코카-콜라 제로 한류’를 이색적이고 더욱 짜릿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코카-콜라사 관계자는 “K팝 팬들이 최애 아티스트와 함께 ‘Like Magic’ 뮤직비디오를 더욱 몰입감 넘치게 즐길 수 있는 이색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코카-콜라 제로 한류’를 통해 무한한 상상력이 현실이 되는 경험을 전달하고 싶었다”며 “‘코카-콜라 제로 한류’와 함께 시공간의 경계를 넘어 전 세계 K팝 팬들이 아티스트와 하나 되는 마법 같은 순간을 느끼실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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