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통한 과거리뷰] YS 배우자 손명순 별세, 삼김시대
[오늘 통한 과거리뷰] YS 배우자 손명순 별세, 삼김시대
  • 어기선 기자
  • 승인 2024.03.08 1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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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전 대통령의 배우자 손명순 여사 영정사진./사진=연합뉴스
김영삼 전 대통령의 배우자 손명순 여사 영정사진./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김영삼 전 대통령의 배우자 손명순 여사가 7일 9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숙환.

손명순 여사의 사망을 끝으로 삼김시대의 일원과 그 배우자는 모두 세상을 떠났다.

손 여사는 제14대 김영삼 전 대통령의 배우자로, 김 전 대통령과의 사이에서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을 아들로 뒀다.

삼김시대란

삼김시대는 김영삼 전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 그리고 김종필 전 총재가 정치권에서 서로 경쟁을 하고 있을 때이다. 1970년대부터 시작해서 1990년대까지를 말한다.

삼김시대의 서막은 1970년 이른바 ‘40대 기수론’에서 출발을 한다. 1969년 김영삼 전 대통령이 40대 기수론을 내세우면서 제7대 대통령선거에 출마를 했고, 그 다음해인 197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출마를 하면서 삼김정치가 열리게 됐다.

그리고 제7대 대선은 박정희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승부였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를 한 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정권의 탄압과 납치 등을 겪는 사이 김영삼 전 대통령이 신민당 총재가 됐다. 김종필 전 총재는 10월 유신에 동조하면서 국무총리로 전면에 나섰다.

서울의 봄 이후

1979년 10.26 사건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사망하고 1980년 서울의 봄 시기에 김종필 김영삼 김대중의 격돌이 예상됐지만 12.12 군사반란과 5.17 내란으로 전두환이 이끄는 신군부가 정권을 장악하면서 삼김시대는 7년 뒤로 미뤄졌다.

1987년 민주화운동 이후 본격적으로 삼김시대가 열렸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부산·경남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은 호남에서, 김종필 전 총재는 충청도를 기반으로 합종연횡을 하면서 김영삼 전 대통령은 14대 대선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제15대 대선에서 승리를 하면서 대통령에 취임했다.

피로감 나타나

하지만 삼김시대가 30년 넘게 지속되면서 1990년대 중반부터 삼김시대를 종식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기 시작했다. 특히 2000년대 들어서면서 패거리 보스정치, 권위주의 등의 이미지가 삼김정치에 씌워지면서 삼김시대 청산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열린우리당 분당 사태까지 발생하게 됐다.

하지만 현재도 삼김시대의 후손들이 여전히 정치권을 장악하면서 삼김정치의 영향력이 상당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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