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오늘리뷰] 3월 13일 KGB 창설
[역사속 오늘리뷰] 3월 13일 KGB 창설
  • 어기선 기자
  • 승인 2024.03.13 0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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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1954년 3월 13일은 소련의 정보기관이자 정치경찰인 KGB가 운영된 첫날이다.

KGB는 1954년 3월 13일부터 1991년 11월 6일까지 존속했었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강한 정보기관이라는 평가였다. KGB는 공포의 대상이었으며, 소련 정권을 유지하는 밑바탕이 됐다.

스탈린 사망 이후

소련은 스탈린이 사망하자 후계자리를 두고 권력투쟁을 벌였다. 국가안전부 장관이면서 비밀경찰 총수였던 라브렌티 베리야는 자신의 비밀경찰 조직을 바탕으로 권좌에 오르려고 했지만 반대파에 의해 숙청됐다.

베리야가 처형된 후 흐루쇼프가 제1서기 자리에 오르면서 정보기관을 한 부서로 편성한다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흐루쇼프는 국가안전부를 구 위원회 수준의 권한으로 낮췄고, 국가보안위원회를 공산당 직속 정보기관으로서 일부 제한했다.

첩보는 미국 중앙정보부(CIA)와 더불어 막강한 첩보기관으로 영향력을 발휘했다. 세계 공산주의 활동을 정치, 군사적으로 지원했다. 하지만 KGB는 소련 내부의 적을 감시하는 임무를 맡았고, 정치적으로 소련에 반대하는 인사에 대한 철저한 감시를 했다. 이에 악명이 높았다.

KGB는 소련 시절 대테러전을 담당할 특수부대도 창설했는데 알파부대는 1980년 모스크바 하계 올림픽 당시 테러를 대비해 창설됐으며, 빔펠 부대는 비상사태를 대비해 행동할 수 있도록 창설됐다.

이들 두 부대는 8월 쿠데타 당시 반쿠데타 세력이 모인 최고 소비에트 건물을 진압하라는 명령을 거부했으나, 이어서 1993년 벌어진 10월 사변 당시 보리스 옐친의 진압 명령을 거부해 이후 불이익을 받기도 했다.

1991년 국가보안위원장이었던 블라디미르 크류치코프가 쿠데타를 일으켜 고르바초프를 몰아내고 정권을 잡았으나, 국민들의 대대적인 반대에 부딪혀 실패했다. 그리고 12월 소련이 해체되면서 KGB도 해체됐다.

KGB 역할은

KGB 역할에 대해서는 우리로 치면 국가정보원, 안보수사국, 국군방첩사령부, 대통령경호실, 해양경찰청 등을 해왔다. 즉, 정보기관을 모두 합친 그런 역할을 했었다. 이에 KGB가 악명이 높았던 이유는 모든 정보기관을 합쳤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런 이유로 스탈린 사후 지도자 선출 때마다 큰 영향력을 끼쳤고 막강한 권력을 자랑했다. 하지만 이것이 결국 소련을 붕괴하는 원인 중 하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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