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통한 과거리뷰] 목함지뢰 사건
[오늘 통한 과거리뷰] 목함지뢰 사건
  • 어기선 기자
  • 승인 2024.03.14 1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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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후보가 과거 자신의 ‘지뢰 목발 경품’ 발언에 대해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면서 재차 사과했다. 아울러 자숙한다는 의미로 당분간 선거운동과 방송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2017년 유튜브 방송에서 북한의 스키장 활용 방안에 대해 대화하던 중 “DMZ(비무장지대)에 멋진 거 있잖아요. 발목지뢰. DMZ에 들어가서 경품을 내는 거야. 발목 지뢰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 하나씩 주는 거야”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는 2015년 8월 4일 경기도 파주시 DMZ에서 우리 군 부사관 2명이 크게 다친 사건을 의미한다.

북한 목함지뢰 밟아 중상

이날 육군 제1보병사단 예하 수색대대 부사관 2명이 비무장지대 아군 추친철책 통로에서 북한군 목함지뢰를 밟아 중상을 입은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 초기에는 폭우로 인한 지뢰가 유실돼 사고로 이어졌다고 분석했지만 국방부와 유엔군사령부는 합동 진상조사를 통해 북한이 몰래 DMZ를 침범해 의도적으로 목함지뢰를 매설했다고 발표했다.

그런 가운데 국가보훈처는 두 다지를 절단당한 하모 중상에게 적의 공격으로 부상을 입은 '전상' 처리가 아닌 훈련 중에 부상을 입은 부상자에게나 어울릴 법한 ‘공상’ 처리를 하면서 논란이 일어났다.

경계 실패 이야기도

이런 가운데 군의 경계실패에 대한 비판 여론도 일어났다. 북한이 의도적으로 목함지뢰를 매설했다면 매설하는 동안 우리 군의 경계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DMZ 산림은 낮에도 어두울 정도이고, 밤에는 시야 확보도 어렵다. 게다가 당시에는 비가 매일 왔었고, 자욱한 안개까지 끼었다. 즉, 경계를 하고 싶어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음모론도 나왔다. 일부 인터넷에서는 정부가 의도적으로 지뢰를 심은 자작극이라는 것이다. 국정원이 음모를 꾸몄다는 것이다. 그것은 북한이 우리 군 몰래 DMZ를 넘어와 매설을 했다는 것을 믿지 못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음모론에 대한 비판 여론도 많이 있다. 음모론이 사실이라고 해도 우리 정부가 얻을 이익이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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