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 태영건설, 2023년 결산 결과 ‘자본잠식’
워크아웃 태영건설, 2023년 결산 결과 ‘자본잠식’
  • 최용운 기자
  • 승인 2024.03.14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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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태영건설
사진=태영건설

[파이낸셜리뷰=최용운 기자]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이 진행 중인 태영건설이 자본잠식 상태에 들어갔다.

태영건설은 지난 13일 전자공시를 통해 지난해 사업연도 결산 결과 연결재무제표 2023년 기말 기준으로 자본 총계가 마이너스 5626억 원이라고 14일 밝혔다. 기업이 자산보다 부채가 많아지면 자본이 마이너스 상태, 즉 자본잠식 상태가 된다.

태영건설의 자본총계가 직전 년도(’22년) 기말 기준 1조 186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약 1조6천억원 감소한 수치이다.

태영건설의 자본잠식은 워크아웃 진행 과정에 따라 발생했다. PF사업장들의 예상 결손 및 추가 손실 충당이 반영된 결과이다.

태영건설은 우선, 직접 채무는 아니지만, 그 동안 우발채무로 분류돼왔던 PF사업장에 대한 보증채무를 주채무화 하였다. 또한, 태영건설 전체 자산에 대한 자산성 검토 결과 및 PF사업장의 추가 손실에 대한 충당부채 예측분도 2023년 실적에 반영했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PF사업장의 우발채무는 대주단 등 이해관계자들이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사업장별 정상화방안을 확정하는 과정을 통해 이번 결산 결과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부천 군부대 개발사업장 등 대형 사업장을 포함한 많은 사업장들이 부지 경.공매 대신 ‘사업계속’으로 방향을 잡았지만 구체적인 정상화방안은 계속 논의 중이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태영건설의 자산손상과 PF 사업장의 우발채무는 향후 수년간에 걸쳐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을 2023년 결산에 모두 한꺼번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또한 “자본잠식이 발생했지만 이는 워크아웃 상황과 맞물린 불가피한 과정으로, 관급공사 및 PF가 없는 사업에서는 여전히 견실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앞으로 기업개선계획이 신속하게 수립돼 출자전환 등을 통한 자본확충으로 조속히 경영정상화를 이루고 워크아웃을 신속히 졸업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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