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오늘리뷰] 3월 15일 카이사르 암살사건 발생
[역사속 오늘리뷰] 3월 15일 카이사르 암살사건 발생
  • 어기선 기자
  • 승인 2024.03.15 0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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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기원전 44년 3월 15일 종신 독재관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로마 폼페이우스 극장에서 열린 원로회 회의에서 원로원 의원들에게 암살을 당한 날이다.

카이사르는 내전을 통해 종신 독재관으로 취임하면서 본격적인 개혁을 실시했다. 참전 용사들에게 토지를 골고루 제공하고, 도시 비민들에게 곡물을 싼가격에 배분했으며, 여러 곳에 식민도시를 세우고 빈민들을 이주시켰다.

원로원 규모를 600명에서 900명으로 늘리고 자신의 사람들을 대거 의원으로 발탁했다. 대대적인 공공사업 등으로 실업자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

귀족들은 반감 생겨

평민들은 카이사르 개혁에 열광했지만 많은 귀족들은 반감을 품을 수밖에 없었다. 고귀한 가문 출신 인사들이 고위 관직을 맡으며 명예를 누리는 것이 ‘공화국’이라고 생각했는데 카이사르 혼자서 그 영광을 독차지하고 있고, 자신들은 들러리가 된 것에 대한 불만이다.

무엇보다 카이사르가 원로원을 무시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원로원은 더욱 불만이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

이에 원로원은 카이사르가 왕이 되려고 한다는 의심을 하기 시작했다. 특히 카이사르 동지들도 카이사르를 경계하기 시작했다.

다만 최강의 군대를 보유하고 있는 카이사르를 정상적으로 물리칠 방법이 없기 때문에 결국 암살이라는 방법으로 카이사르를 제거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카이사르 암살 음모의 주동자는 마르쿠스 유니우스 브루투스, 가이우스 카시우스 롱기누스, 데키무스 유니우스 브루투스 알비누스, 그리고 가이우스 트레보니우스였다.

기원전 44년 3월 14일 카이사르 아내가 집의 벽이 무너지는 꿈 또는 카이사르 시신을 안고 있는 꿈을 꿨다.

3월 15일 카이사르가 회의장 안으로 들어갔고, 대화를 나누다가 킴버르가 카이사르의 토가를 잡고 어깨 아래로 끌어내렸다. 이것은 암살 결행의 신호였다.

하지만 카이사르는 “독재관에 대한 폭력”이라고 소리를 쳤다. 이때 카스카가 단검을 꺼내 카이스라를 찔렀지만 목 혹은 어깨를 스치는데 그쳤다.

카이사르가 “카스카, 대체 무슨 짓인가”라고 하자 카스카가 동지들을 향해 “도와주시오”라고 했고, 그제야 일행들은 카이사르를 공격했다.

카이사르 동지들은 가만히 지켜봤다. 마르쿠스 브루투스가 카이사르 사타구니를 찌르려고 하자 카이사르는 “너마저”라는 말을 남겼다.

암살 이후

암살 이후 수백명의 원로원 의원들은 충격으로 가만히 있어야 했고, 안토니우스는 암살자들이 자신도 죽일 것이라고 직감하고 노예옷으로 갈아입고 도망쳤다.

암살자들은 검투사의 호위를 받으면서 로마를 활보하면서 “우리는 자유로워졌다”고 외쳤지만 로마인들은 호응을 하지 않았다.

로마인들 특히 평민들은 점차 카이사르의 죽음을 슬퍼하기 시작했다. 카이사르를 자신들의 영웅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결국 카이사르 후계자로 공인한 옥타비아누스가 등장하면서 모든 정적을 물리치고 로마 제국이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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