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김희연 기자] 카페나 디저트 프렌차이즈 업계에서 봄이면 봄마다 찾아오는 시즌 메뉴가 있다. 슈크림이 들어간 식음료나 디저트다. 어느덧 메뉴에서 ‘슈크림’이 등장하면 봄이 왔음을 체감할 경지에 이르렀다.
따뜻한 봄날을 연상케 하는 ‘슈크림’ 메뉴의 역사는 2017년 스타벅스 코리아가 ‘슈크림 라떼’를 첫 출시한 날부터 시작됐다. 슈크림 라떼는 천연 바닐라 빈을 쓴 슈크림 바닐라에 우유, 에스프레소 등이 담긴 음료다.
스타벅스는 1년여에 걸쳐 자체 개발해 해당 메뉴를 출시했다고 한다. 개발 당시 슈크림 소스 및 원부재료의 배합 등을 위해 3000여 차례가 넘는 실험 과정과 수십 번의 패널 시음 테스트를 통해 현재의 맛을 구현해 낸 것으로도 유명하다.
2017년 첫 출시 당시 일주일 만에 50만잔이 팔렸고, 이후에도 매년 150만잔 이상씩 판매됐다.
스타벅스 코리아 시즌 음료 중 역대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덕분에, 슈크림 라떼의 역사는 봄 시즌 한정 메뉴로 8년째 이어지고 있다.
업계 담당자는 “슈크림의 노란 색감이 봄과 어울리고 달달한 맛이 잘 어우러져 소비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라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스타벅스의 슈크림 라떼에 이어 여타 프렌차이즈 업계도 '덩달아' 슈크림 메뉴를 출시하는 모양새다.
SPC 비알코리아가 운영하는 파스쿠찌는 슈크림을 활용한 신제품 3종을 선보였다고 15일 밝혔다.
'슈크림 젤라또', ‘슈크림 젤라또 콜드브루 라떼’, ‘슈크림 콜드브루 쉐이크’를 통해 소비자가 슈크림을 다양한 구성으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앞서 SPC 던킨도 ‘허니 슈크림 필드’를 신제품으로 출시한 바 있다. 3월 이달의 도넛으로 선보인 ‘허니 슈크림 필드’는 달콤한 슈크림과 꿀을 활용해 봄을 상징하는 노란 색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한편, 슈크림을 베이스로 한 메뉴가 곳곳에서 출시되는 상황에서 업계 관계자는 “스타벅스가 처음 출시한 슈크림라떼가 인기를 끌자 다른 커피 전문점에서도 따라서 슈크림 관련 신제품을 만들었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