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김희연 기자] 카카오와 네이버가 다음 달까지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CIC 부문을 흡수하고, 대외정책 리스크 대응을 강화하는 등 위기 관리에 초점을 맞췄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사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조직개편도 이뤄질 전망이다.
18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달 말 조직개편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 내정자는 지난달 진행된 '크루톡'에서 조직 구상을 직원들에게 제시한 바 있다.
카카오 조직개편 핵심은 다음CIC를 콘텐츠CIC로 변경하고, 커머스CIC는 내부 조직으로 흡수하는 것이다. 카카오 본사에 인공지능(AI) 조직을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급변하는 플랫폼 환경에 맞춰 본사의 역량과 내부 통제를 강화하는 차원이다.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내달 조직개편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은 'AI 기반으로 가장 효율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조직을 구축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네이버는 기존 5개 CIC의 틀을 재편하는 방향성을 갖고 관련 계획을 이달 중으로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각 CIC가 관장하는 사업 영역과 네이버 본사·네이버클라우드 등 각 계열사가 담당하는 역할 간 중첩 분야는 통합하고 조직별로 혼재된 영역을 조정하는 것이 핵심이다.
CIC(사내독립기업)란?
CIC(사내독립기업)이란 Company In Company의 약자로 효율적인 의사 결정과 혁신적인 사업을 위해 기획·재무·인사 등의 기능을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사내 별도 조직을 의미한다.
주로 기업 내부에 조직하는 스타트업, 사내 벤처 같은 소규모 회사를 지칭하며 계층 구조가 최소화돼 빠르고 영향력 있는 의사결정이 가능하다.
보상제도를 특정 부서에만 적용해 동일 사업장 내 상이한 급여 체계를 구성하면 노동법 위반이지만 CIC로 독립시키면 다른 급여 체계를 구성할 수 있다. 높은 인센티브 제공을 통해 동기 부여를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