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속 경제리뷰] 석양의 무법자(The Good, The Bad And The Ugly)
[작품 속 경제리뷰] 석양의 무법자(The Good, The Bad And The Ugly)
  • 어기선 기자
  • 승인 2024.03.18 1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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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석양의 무법자는 세르조 레오네 연출, 클린트 이스트우드, 리 밴클리프, 일라이 월랙 주연의 1966년 스파게티 웨스턴 영화이다.

스파게티 웨스턴은 이탈리아 자본과 이탈리아 감독이 만든 서부극으로 1960~70년대 미국 서부극을 이끌었다. 그리고 그 정점은 석양의 무법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북전쟁 한창인 미국 서부에 투코(The Ugly), 엔젤 아이즈(The Bad), 블론디(The Good)가 겪는 이야기다.

선악 구분 못하는

메인 테마곡이 유명하다. 무엇보다 세 사람을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으로 해서 구분을 했지만 실제로 단순히 선악으로 나눌 수 없는 인물이다.

이런 이유로 역대 최고 서부극 혹은 스파게티 웨스턴 영화라고 평가를 받는다.

스파게티 웨스턴 영화는 이탈리아 자본과 제작진에 로케이션은 대부분 미국이 아닌 스페인으로 한 영화이다.

미국 서부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실제 촬영 장소는 스페인이었던 것이 바로 스파게티 웨스턴 영화이다. 스페인 알메리아에 대규모 세트촌을 건설했다.

스파게티 웨스턴 영화가 만들어진 것은 미국 영화에 비해 저예산이었고, 재미를 위해서 폭력성을 중점에 두고 액션 장면이 크게 부각됐기 때문이다.

서부극하면 미국에서 만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에서도 서부극을 만들었다. 그중에 스페인이 만든 서부극이 상당한 인기를 얻으면서 ‘스파게티 웨스턴’ 영화라는 장르가 만들어진 것이다.

스파게티 웨스턴 영화의 특징은 조연이나 엑스트라로 아메리카 원주민이 잘 안나오고 멕시코인 배역이 많다. 그 이유는 스페인 배우들이나 이탈리안 배우들을 분장시켜 멕시코인으로 대체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미국인 배우를 제외하고 나머지 배우들은 저렴한 출연료를 지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선악 구분 없어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스파게티 웨스턴을 통해 영화배우로 유명세를 떨쳤다. 미국 관객들이 충격을 받았던 것 중에 하나가 헨리 폰다가 스파게티 웨스턴에서 최초로 악역을 맡으면서이다.

스파게티 웨스턴 영화는 누가 착한 사람이고 누가 나쁜 사람인지 모르고, 총싸움을 자주한다는 점이다. 즉, 액션에 주를 이루고 있다.

그것은 이탈리아가 마피아로 극도의 혼란을 겪고 있었던 시대이고, 스페인은 오랜 군사독재 아래 신음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미국 정통 서부극은 선악구분이 명확하게 나오는 반면 스파게티 웨스턴은 선악구분이 없다. 그것은 1960년대 히피 붐과 연결이 되면서 열광적인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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