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경제리뷰] 신라 해적
[역사속 경제리뷰] 신라 해적
  • 어기선 기자
  • 승인 2024.03.20 1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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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드라마 태조 왕건 한 장면.
kbs 드라마 태조 왕건 한 장면.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신라 해적은 통일신라 후기인 9세기부터 후삼국 시대 그리고 고려를 잇는 시기에 존재한 우리나라 대표적인 해적이다. 신라 지역 해안을 근거지로 해서 일본을 약탈한 해적이다.

신라인으로 구성된 해적으로 약탈 대상은 주로 ‘일본’이었다. 신라 해적이 존재하게 된 것은 통일신라왕조가 이들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과 더불어 해상왕 장보고의 출현으로 인해 일본을 대상으로 약탈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통일신라 출현하면서

고구려와 백제가 멸망하고, 통일신라가 출현하면서 고구려와 백제 유민 중 통일신라에 귀의하지 않는 사람들이 해적으로 된 경우도 많다.

국적은 사실상 통일신라가 맞지만 자신들은 고구려와 백제의 후손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대표적으로 ‘거타지 설화’에 나오는 해적이 백제 해적으로 표현한 점이다.

하지만 통일신라 왕조에서 지원을 하거나 묵인한 경우도 있다. 일본에서 해적질하다 사로잡힌 현춘은 자신은 신라왕의 명을 받고 쳐들어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성여왕이 해적의 일본 약탈을 도와주거나 사주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신라가 일본을 쳐들어간 사례가 많이 나오는데 그 과정 속에서는 신라 해적의 역할도 상당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장보고 이후에

신라 해적이 일본을 약탈하게 된 또 다른 이유는 장보고 이후이다. 장보고가 전남 완도에 청해진을 세운 이후 당나라와 신라 그리고 왜를 잇는 삼각무역을 했었다. 하지만 장보고 사후 청해진이 무너지면서 청해진 세력이 해적이 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당시 신라 왕조는 장보고 세력을 숙청하는 작업을 했다. 그러다보니 청해진 세력이 갈 곳이 없기 때문에 일본으로 건너가 약탈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신라 왕조는 해적을 소탕할 군대를 구성했고, 견훤도 해적 토벌을 위한 정부군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수달로 불리는 능창이 원래 서남해안 해적이었지만 견훤과 손을 잡은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능창은 원래 해적이었지만 독자적인 권력을 누리게 되면서 호족이 됐다. 역사서에는 능창이 견훤의 부하로 들어갔다는 기록은 없지만 최소한 견훤과는 상당한 관계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당나라는 이사도의 난, 황소의 난을 거치면서 당나라 주민들도 신라 해적으로 합류를 하게 됐다.

신라해적이 사라지게 된 것은 고려가 들어서면서 보다 강력한 왕권중심국가로 나아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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