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오늘리뷰] 3월 21일 조천만세운동 발발
[역사속 오늘리뷰] 3월 21일 조천만세운동 발발
  • 어기선 기자
  • 승인 2024.03.21 08: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4년 3월 1일 제주시 제주시 조천읍 만세동산 일대에서 기미독립운동 95주년 기념 제22회 조천만세대행진 행사가 열린 가운데 연극동아리회원과 주민 등이 함께 일제시대 3·1 만세운동 당시 제주도 북제주군 조천만세동산에서 열렸던 조천만세운동을 재현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14년 3월 1일 제주시 제주시 조천읍 만세동산 일대에서 기미독립운동 95주년 기념 제22회 조천만세대행진 행사가 열린 가운데 연극동아리회원과 주민 등이 함께 일제시대 3·1 만세운동 당시 제주도 북제주군 조천만세동산에서 열렸던 조천만세운동을 재현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1919년 3월 21일은 전라남도 제주도 조천리 미밋동산에서 조천만세운동이 발발한 날이다. 제주도에서 일어난 3대 독립운동(법정사항일운동, 제주해녀항일운동) 중 하나이다.

조천만세운동은 함덕·신촌·신흥 등 인근 지역뿐 아니라 서귀포 등지로도 확산되면서 제주도에 민족의식을 불어 넣는 계기가 됐다.

휘문고보 학생 귀향

그해 3월 16일 서울 휘문고보 김장환 학생은 독립선언서를 갖고 귀향을 했다. 김장환은 숙부 김시범에게 3.1운동 상황을 이야기했고, 김시범은 제주에서 만세운동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에 김시범은 제쥬 유림들 사이에서 명망이 높았던 김시우의 기일인 3월 21일 거사일로 결정하고 만세 운동을 벌였다.

이날 아침 조천리 미밋동산에 김시범·김시은·고재륜·김형범·김연배·황진식·김용찬·백응선·김장환·박두규·이문천·김희수·김경희·김필원 등의 14인 동지와 김순탁·김시희·김백능·부병각·김종호·한석영·한석화·심동인·한백흥 등 모두 23인의 거사동지, 그리고 조천리 주민과 인근 함덕·신촌·신흥 등지의 서당 생도 등 약 150여명이 모였다.

김필원은 혈서로 ‘대한독립만세’를 쓰고 독립만세를 외치면서 행진을 했고, 주민 500여명이 동참했다. 그리고 신촌리에서 경찰과 충돌을 했으며 김시범과 김시은 등 13인이 체포됐다.

4차까지

그 다음날인 22일 조천리 장터에서 백은선·박두규 등의 지도로 약 200여명이 체포된 사람의 석방을 요구하며 2차 시위가 일어났으며 역시 신촌리까지 행진을 했으나 박두규, 김필원 등이 연행되면서 해산하게 됐다.

23일 조천 오일장터에서 백응선·김연배·이문천의 주도로 체포된 사람의 석방을 요구하면서 3차 만세운동이 일어났다. 함덕리에 이르자 800여명으로 늘어났으며 이문천과 백응선 등 8명이 일제 경찰에 연행됐다.

24일은 조천 오일장 날이었다. 이에 김연배를 중심으로 약 1천5백여명이 시위에 가담하여 체포된 사람의 석방을 요구하며 만세운동을 전개했다.

이날은 부녀자들도 상당수 합세하면서 일어났지만 김연배 등 4인이 체포되면서 시위는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