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가수 비비의 노래 ‘밤양갱’이 공전의 히트를 치면서 덩달아 크라운해태제과가 생산하는 ‘연양갱’의 매출도 상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윤영달 크라운해테제과 회장이 지난 12일 메세나협회장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요즘 아주 신이 난다”고 말을 했을 정도이다.
‘밤양갱’은 장기하가 작사·작곡하고 비비가 부른 노래이면서 음원차트 1위에 오르며 관련 제품인 양갱 매출도 뛰고 있다. 해태제과는 연양갱을 크라운제과는 밤양갱을 만들고 있다. 시장 점유율은 8대 2 정도다.
크라운제과의 밤양갱을 주력 판매하는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에선 지난 2월 양갱 거래액이 전년대비 5배 늘었다.
해태제과의 ‘연양갱’도 매출이 뛰었다. 비비의 음원이 공개된 지난달 13일부터 지난 6일까지 국내 주요 편의점에서 해태제과의 연양갱은 전년동기 대비 최고 2배까지 팔렸다. 세븐일레븐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이 100%, 이마트24는 78%, GS25는 37%, CU는 31% 늘었다.
양갱은 일본에서 출발
양갱은 일본의 전통적인 과자의 일종이다. 팥에 설탕, 물엿, 한천 등 재료를 섞어 졸여서 만든 간식이다.
원래 양갱은 중국에서 양고기와 선지를 재료로 하는 국을 의미했지만 일본으로 넘어가면서 졸임과자를 지칭하는 명칭이 됐다. 그것은 일본이 불교의 영향으로 고기를 먹지 못하면서 양갱에 피(血) 대신 팥을 넣어 졸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연양갱은 1589년에 시작
연양갱은 1589년 와카야마의 스루가야(駿河屋)에서 처음으로 만들었으며 17세기부터는 류큐와 아마미 제도에서 흑설탕이 생산되기 시작해 일본으로 유입되면서 양갱에 설탕을 쓰는 방식이 일반화되었고 에도 시대 때는 그 전성기에 이르렀다.
1945년 광복 이후 일본인 공장주가 버리고 간 양갱 공장을 인수해서 해태제과가 창업하면서 만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현재 변함없이 사랑받는 최장수 과자이다. 종이에는 한국의 시인들의 유명한 시구가 적혀 있다. 미투 상품으로 크라운의 밤양갱과 팥양갱, 롯데 7곡 연양갱, 우리밀 연양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