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셋리뷰] 얼라이브 구미·세노비스 구미 등 비타민 젤리, 비타민일까 젤리일까
[Fin셋리뷰] 얼라이브 구미·세노비스 구미 등 비타민 젤리, 비타민일까 젤리일까
  • 김희연 기자
  • 승인 2024.03.21 14: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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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김희연 기자] 젤리는 무조건 건강에 해롭다는 공식이 깨지고 있다. 비타민 젤리가 인기를 끌고 나서부터다.

지난 2021년 식약처에서 젤리형 비타민 출시 기준을 완화한 후 온 오프라인에서 손쉽게 다양한 비타민 젤리를 구할 수 있게 됐다. 비타민 젤리는 일반 의약품보다 비타민 함유량이 적지만 달콤하고 쫀득한 식감 덕분에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과거에는 젤리형 비타민과 같은 건강기능식품을 해외 직구나 약국을 통해 구매했다면, 최근에는 접근성이 좋은 CJ올리브영과 같은 H&B 스토어나 인터넷에서의 구매율이 증가하는 추세다.

올리브영 매대./사진=김희연 기자.
올리브영 매대./사진=김희연 기자

한 올리브영 매장에서는 비타민을 포함한 콜라겐, 비오틴 등 대략 10종이 넘는 구미 젤리를 판매하고 있었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비타민 젤리는 하루 성인 비타민 권장량을 얼마나 충족할지 분석해 본 결과, 제품마다 함유된 비타민 종류와 양이 달라 제각각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김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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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얼라이브 멀티 비타 구미’는 가장 많은 종류의 비타민을 포함하고 있었다. 1구미 기준 비타민 A, B, C, E, B1, B2, B6, B12가 각각 32%, 30%, 100%, 45%, 13%, 12%, 57%, 50% 함유돼 있다. 1일 1~2개를 섭취하면 비타민 B1과 B2를 제외하고 하루 권장량의 60% 이상을 채워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얼라이브 멀티 비타 구미’는 젤리류에 해당하는 영양 간식이라는 한계가 존재한다. 식약처는 고시에 따라 허가를 받은 기능성 원료를 사용한 제품을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하고 있는데 건기식에는 일반 식품인 캔디류와는 달리 인증 마크가 있다. 따라서 얼라이브 멀티 비타 구미는 ‘비타’가 포함돼 있더라도 엄연히 캔디류에 해당한다.

사진=김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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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건강기능식품인 ‘센트룸 멀티 구미’는 1일 섭취량인 2구미당 비타민 A, D, E를 94%, 100%, 91% 충족하고 있다. 대신 비타민 가짓수가 비교적 적어 비타민 C나 B의 경우 추가적인 섭취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김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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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젯오리진 ‘비타프레쉬 C&D 3000 꾸미’는 1구미당 비타민 C와 D를 각각 일일 권장 비타민 섭취량의 80%, 30%씩 충족하고 있다. 하루 권장량인 3구미를 먹을 경우 C와 D의 양을 모두 충족시켜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3구미에 해당하는 당류 6g도 덩달아 섭취하게 되는 꼴이다.

사진=김희연 기자
사진=김희연 기자

청포도 맛인 세노비스의 ‘멀티비타민미네랄 구미’는 1일 영양성분 기준치 기준 비타민 A, E, B1, B2, B6를 각각 30%씩 충족하고 있다. 세노비스에서 제시하는 일일 권장섭취량은 1개이지만 젤리 하나만으로는 성인 하루 비타민 권장량을 채우지 못할뿐더러 비타민 C, D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맛이 좋아 자주 손이 가는 비타민 젤리지만, 젤리 형태인 만큼 제품마다 비타민 종류와 함유량에 따른 한계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따라서 자신에게 부족한 비타민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다른 영양성분도 꼼꼼히 따져가며 제품을 골라야 합리적인 소비가 될 것이다.

또한 인공색소와 당이 포함됐기 때문에 하루 권장섭취량을 지키고, 균형 잡힌 음식, 자외선 등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는 것이 건강 면에서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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