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통한 과거리뷰] 美 교량 붕괴 사고, 그리고 성수대교 붕괴 사고
[오늘 통한 과거리뷰] 美 교량 붕괴 사고, 그리고 성수대교 붕괴 사고
  • 어기선 기자
  • 승인 2024.03.27 11: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미국 동부 메릴랜드주 볼티모어항 입구에 있는 길이 2.6km의 대형 교량이 대형 컨테이너 선박과 충돌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실종자 쥬고믄 최대 20명이라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26일(현지 시각) 오전 1시27분께 볼티모어 항만을 가로지르는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의 교각에 대형 화물선 한 대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충돌 직후 다리는 순식간에 무너졌다. 교량 붕괴로 강물에 추락한 사람은 모두 8명으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2명이 구조됐고, 이중 1명은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이 비상 상황에서 대응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모든 연방 정부의 자원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성수대교 붕괴는

성수대교 붕괴는 1994년 10월 21일 발생한 사고이다. 시내버스와 차량이 그대로 추락하면서 큰 인명피해를 발생했다.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와우아파트 붕괴사고와 더불어 우리나라 3대 붕괴 사고로 물린다. 김영삼 정부가 사고공화국으로 불리게 만든 결정적인 사고이다.

32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인데 대한민국 서울 한복판에서 발생한 사고이기 때문에 그 충격은 상당했다. 특히 무학여고 학생들의 사망은 안타까움을 더하게 만들었다.

동아건설 책임

성수대교 붕괴 사고가 일어난 것은 동아건설의 책임이 컸다. 유효단면적의 감소와 응력집중을 유발하게 한 용접시공의 결함과 제작오차 검사 미흡. 지어졌던 1970년대에는 파격적이었던 트러스 공법이 쓰였는데, 설계와 시공이 미흡했고, 유지보수도 부실했다.

또한 서울시도 책임이 컸다. 급속도로 급증하는 차량 통행량을 대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성수대교에 차량이 상당히 물리면서 교통체증이 심해지면서 붕괴를 가속화시켰다.

결국 성수대교로 인해 동아건설은 역사속에 사라져야 했고, 당시 김영삼 대통령을 비롯해서 정부 관료들은 국민에게 사과를 해야 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빨리빨리 문화’를 폐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에 건설업계의 오래된 관행이 하나둘씩 사라지는 계기를 마련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