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본코리아, 주가조작에 취약한 구조···소액주주들 우려 커져
더본코리아, 주가조작에 취약한 구조···소액주주들 우려 커져
  • 김희연 기자
  • 승인 2025.03.19 16: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통 가능 주식수 전체의 20% 정도에 불과, 그만큼 주가 변동성도 심해
좋은사람들 사례처럼 외부세력 개입 가능성 커...피해는 고스란히 개미투자자에게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사진=연합뉴스, 더본코리아, 한국거래소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사진=연합뉴스, 더본코리아, 한국거래소

[파이낸셜리뷰=김희연 기자] 백종원이 운영하는 더본코리아가 각종 논란에 휩싸이며 주가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적은 유통 주식수로 인해 주가조작에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낮은 유통주식 수, 주가 변동성 커지는 요인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지난 기업공개(IPO)를 통해 총 300만 주를 공모했다. 공모 후 전체 상장 예정 주식 수는 1446만 6030주였지만, 상장 직후 거래 가능한 유통주식 수는 284만 5200주로 전체의 19.67%에 불과하다.

일반적으로 기업들이 상장 시 상장 예정 주식 수와 유통 가능한 주식 수의 비율은 30%~40% 정도인 것에 비해, 시장에서 거래되는 더본코리아 주식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이 때문에 대규모 자본을 보유한 특정 세력이 주식을 집중 매수하면 가격을 쉽게 움직일 수 있는 구조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또한, 상장 후 특정 기간 동안 보호예수 조치가 걸려 있는 주식이 많아 상장 초기 유통되는 주식이 적다는 점도 주가 변동성을 심화시키는 요소다. 보호예수는 상장 후 일정 기간 대주주나 기관이 보유한 주식을 시장에서 팔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제도다.

백 대표는 상장 당시 보유 주식 중 42.6% 주식에 대해 2년 6개월간 의무 보유하기로 했다. 보호예수 해제 후 주식이 대거 시장에 풀릴 경우,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초래할 가능성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반토막 난 주가, 피해는 개미투자자의 몫

지난해 11월 6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 더본코리아는 상장 첫날 공모가(3만 4000원) 대비 90% 급등한 6만 4500원을 기록했지만,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며 현재는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지난 18일 2만 84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최근 일주일간 2만원 후반대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는 스타셰프 백종원 회사라는 초기 기대감에 따라 주가가 과열됐으나, 유통 물량 증가와 각종 악재가 겹치며 주가가 급락하는 전형적인 흐름이다. 이에 따라 소액 투자자들에게도 큰 손실을 안길 위험이 높아 보인다.

무엇보다 신규 상장 기업의 경우 상장 초기 주가가 불안정하고 해당 종목이 시장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외부 세력의 움직임으로 주가 변동성이 쉽게 발생할 우려가 있다. 

유통되는 주식 수가 적고, 주식 가격 조정이 용이한 구조를 이용해 외부 세력이 의도적으로 주가를 띄운 후, 개인 투자자들이 몰릴 때 주식을 매도하는 방식으로 소액 투자자들이 피해를 볼 가능성이 높다.

좋은사람들 CI./사진=좋은사람들
좋은사람들 CI./사진=좋은사람들

이와 유사한 문제점이 ‘제임스딘’ ‘예스’ 등 속옷 브랜드로 유명한 좋은사람들에서도 발생했다. 개그맨 주병진이 설립한 좋은사람들은 2019년 3월,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의 차남인 이종현 전 대표가 무자본 M&A를 통해 경영권을 인수한 후, 사업 방향을 급격하게 다각화하면서 주가 변동에 영향을 미쳤다.

위생용품 시장 진출이나 연예기획사 인수 등 기존 업종과 관련 없는 사업을 통해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뒤, 경영 실적이 급격히 악화됐고, 결국 주가는 1년 만에 반토막이 나면서 많은 소액 투자자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업계에서는 더본코리아 또한 주식 유통 물량이 적어 외부 세력의 개입에 의한 주가 변동성이 큰 취약성을 가진 기업으로 보고 있으며,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