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통한 과거리뷰] 이재명 대통령, 그룹 총수 회동 & 투자 보따리
[오늘 통한 과거리뷰] 이재명 대통령, 그룹 총수 회동 & 투자 보따리
  • 어기선 기자
  • 승인 2025.06.12 1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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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G7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오는 13일 주요 그룹 총수들과 회동을 가진다. 그러면서 재계의 ‘투자 보따리’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그동안 주요 기업들은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면 대규모 투자 또는 신규 채용 계획을 밝히는 것이 관례처럼 굳었다. 그러면서 새 정부 경제 정책에 힘을 실어왔다.

이번 회동에는 최태원 SK그룹 겸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가 참석할 예정이다.

또한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경제단체장들도 동석한다.

투자 보따리 내놓았던 그룹들

역대 정부에서는 정권 초기 그룹들은 투자 보따리를 열었다. 이명박 정부 당시 ‘747 공약’과 대기업 투자 활성화를 내걸었고, 주요 대기업들은 이 기조에 부응해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했고, 정부 역시 규제 완화, 기업환경 개선 등을 약속했다.

이에 삼성그룹은 3년간 44조원 투자 및 4만명 고용 계획, 현대자동차그룹은 3년간 40조원 이상 투자 및 30만명 고용, SK그룹은 3년간 40조원 투자 계획, LG그룹은 3년간 35조원 투자 및 고용 확대, 롯데그룹은 3년간 15조원 이상 투자 등의 계획을 발표했다.

박근혜 정부 당시에는 창조경제와 대기업의 미래 성장동력 투자를 내세웠고, 이에 대기업들은 창조경제혁신센터 설립, 규제 완화 정책과 연계해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그룹은 3년간 60조원 이상 투자 및 청년창업 육성 약속, 현대자동차그룹은 3년간 45조원 이상 투자 및 50만명 고용 목표, SK그룹은 창조경제 관련 ICT 분야 중심으로 약 30조원 투자, LG그룹은 바이오·에너지 분야 등 신사업 중심으로 약 20조원 이상 투자, 롯데그룹은 유통·관광 중심 14조원 이상 투자를 내걸었다.

문재인 정부 초기에는 일자리 중심·소득주도 성장과 대기업의 고용·투자 확대를 약속했다. 이에 대기업들은 고용 창출 및 R&D 확대 중심으로 투자 계획을 밝혔으며, 정부는 혁신성장 전략과 연결시켰다.

이에 삼성그룹은 3년간 180조원 투자, 국내에만 130조원, 4만명 직접 고용 계획을, 현대자동차그룹은 5년간 23조원 R&D 투자, 4만5천명 고용 계획, SK그룹은 3년간 80조원 투자, 에너지·반도체 중심, LG그룹은 5년간 19조원 투자 및 스마트팩토리 확대, 롯데그룹은 5년간 50조원 투자 및 일자리 7만 개 창출을 내세웠다.

윤석열 정부는 첨단산업과 공급망 주도권을 위한 초대형 투자를 발표했다. 이에 삼성그룹은 총 450조원 투자, 현대자동차그룹은 5년간 63조원 투자 (국내 투자만 기준), SK그룹은 247조원 투자 계획(국내에만 179조원), LG그룹은 5년간 106조원 투자(국내 90조원), 롯데그룹은 5년간 37조원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쉽지 않은 투자 보따리

이런 이유로 이재명 정부 초기에도 대기업은 투자 보따리를 내놓을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분석도 지배적이다.

우선 인수위원회가 없이 곧바로 출범한 정부이기 때문에 아직까지 뚜렷한 경제정책이 없다. 대기업의 투자 계획 역시 정부의 뚜렷한 경제정책을 파악해야 가능하다. 또한 윤석열 정부가 3년짜리 정부였고, 윤석열 정부 초기에 대기업들은 5년을 계획해서 발표한 내용이기 때문에 현재 대기업들은 3년 전 발표한 중장기 투자 계획을 수행하고 있다. 즉, 새로운 투자안을 내놓는 것이 현실적으로 쉬운 일은 아니다.

뿐만 아니라 이재명 정부에서는 상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기업들 입장에서는 새로운 경영시스템을 만들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그것은 중장기 투자를 어렵게 만들 것으로 예측된다.

아울러 이재명 대통령의 스타일 자체가 기업 총수들과 회동을 했을 때 기업의 어려움을 듣는 스타일이지 ‘지시를 내리는’ 스타일은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 11일 한국거래소를 방문했을 때 참석자들의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그에 걸맞은 솔루션을 제공한 것으로 유명하다. 마찬가지로 기업 총수들과 회동을 가질 때 기업 총수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그에 맞는 솔루션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분명한 것은 청년 취업 문제에 대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태도를 기업들이 취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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