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 기념, 제주해녀 독도서 해양주권 의지 다져
광복 80주년 기념, 제주해녀 독도서 해양주권 의지 다져
  • 조용식 기자
  • 승인 2025.08.11 0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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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 태극기 휘날리며 해양주권 의지… '물질 시연'으로 독도 수호 역사 재조명
- 일제강점기부터 이어온 독도 지킴이… 해녀들의 어업 활동이 곧 영토 증명
- ‘제주해녀 밥상’으로 독도 근무자 격려… “바다를 통한 문화교류 기대”
지난 8일 광복 80주년을 앞두고 제주해녀들이 독도 바다에서 태극기를 펼치며 해양주권 수호와 공동체 연대의 의지를 다지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제공=제주도

[파이낸셜리뷰=조용식 기자] 광복 80주년을 맞아 제주와 울릉 해녀 10여 명이 8일 독도를 방문, 해양주권 수호와 공동체 연대의 의지를 다지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해녀들은 독도 앞바다에서 숙련된 솜씨로 물질 시연을 진행한 뒤, 대형 태극기를 펼쳐 독도가 우리의 영토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제주해녀들이 독도를 방문, 물질 시연과 함께 독도 바다에서 태극기 퍼포먼스를 펼쳤다. /사진제공=제주도
제주해녀들이  정성껏 준비한 '제주해녀 밥상'을 독도 근무자들에게 전달했다. /사진제공=제주도

유용예 제주도해녀협회 감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독도 바다에 들어갔는데 바다가 여전히 깨끗하고 풍요로웠다"라며 "해녀들의 숨비소리가 독도 동도와 서도 사이에 가득 울려 퍼진 것이 가슴 벅찼다"라고 말했다. 

이어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더욱 감동스럽고 경이로운 순간이었다”라며 “제주해녀가 언제든지 바다를 통해 문화교류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해녀들은 물질 시연 후 독도 등대지기와 중앙119 소방관 등 독도 근무자 6명에게 정성껏 준비한 '제주해녀 밥상'을 전달했다. 전통 바구니 '차롱'에는 홍합 주먹밥, 된장냉국, 소라꼬지, 돼지적갈(산적을 적갈이라 부름) 등 해녀들의 평소 음식이 담겨, 독도를 지키는 이들에게 격려와 위로를 전했다.  

제주 해녀와 독도의 인연은 일제강점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해녀들은 독도 해역에서 물질을 하며 생계를 이어갔고, 광복 후에는 독도를 적극적인 삶의 터전으로 삼았다. 1950년대 일본의 영유권 주장이 거세지자, 울릉도 청년들로 구성된 '독도의용수비대'와 함께 독도 수호에 나섰다. 

해녀들은 독도에서 채취한 미역과 전복 판매 수익을 수비대 운영비로 지원했으며, 그들의 어업 활동 자체가 독도 영유권의 확실한 증거로 작용했다. 우리 국민이 독도에서 일상적으로 경제활동을 한다는 사실은 강력한 실효적 지배의 근거였다. 

독도 몽돌해변에서 물질을 준비하고 있는 제주해녀들. /사진제공=제주도
실제로 해녀들과 함께 물질을 체험한 오영훈 지사는 “독도 바다의 물살이 너무 세서 보통 실력으로 작업이 어려울 것 같다”라며 “우리 해녀들이 참 존경스럽고 대단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제공=제주도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일제강점기부터 1960년대까지 제주해녀들이 독도 바다에서 물질하며 독도를 지키는 조력자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며 “해녀들의 역사적 역할을 다시 한번 조명하고, 앞으로도 독도 바다를 지키고 가꿔나간다는 의미를 현장에서 확인했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앞으로도 해녀문화의 전승과 해양공동체 간 교류를 통해, 독도와 해양주권을 지키는 해녀정신을 지속적으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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