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타이어, ‘손해보는 장사’ 했나?...매출 늘어도 이익 급감한 이유 살펴보니
넥센타이어, ‘손해보는 장사’ 했나?...매출 늘어도 이익 급감한 이유 살펴보니
  • 최용운 기자
  • 승인 2025.08.25 0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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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리뷰:넥센타이어①] 상반기 매출 9.3% 증가에도 영업익 –20%...순이익은 더 떨어져
-30%대 순이익 변동률, 대형화재 재해손실 1천억원대 기록 금호타이어와 비슷한 낙폭
넥센타이어 마곡 중앙연구소 더넥센유니버시티 전경과 김현석 대표 / 사진=넥센타이어
넥센타이어 마곡 중앙연구소 더넥센유니버시티 전경과 김현석 대표 / 사진=넥센타이어

[파이낸셜리뷰=최용운 기자] 국내 타이어업계 3위 넥센타이어(대표 김현석)가 상반기 장사를 잘하고도 이익은 대폭 줄어드는 일종의 ‘손해보는 장사’를 해 눈길을 끈다.

올해 상반기 국내외 사업장 전 부문에서 두 자릿수 가까운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20%대의 감소폭을 보이며 원가관리에 실패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 회사의 상반기 순이익은 대형화재로 1천억원이 넘는 재해손실로 –30% 대의 순이익 하락률을 기록한 금호타이어와 비슷한 낙폭을 기록해 역성장의 원인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넥센타이어 상반기 실적 비교(출처:금융감독원) / 그래픽=최용운 기자

넥센타이어 상반기 영업익 –20.2%...금호타이어는 늘었는데

순이익 변동률 -30.7%, 화재 손실 금호타이어(-36.8%)와 비슷한 낙폭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연결기준 넥센타이어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조5758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4418억원 대비 9.3%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33억원으로 전년 1044억원 보다 20.2% 감소했고, 이 영향으로 영업이익률은 5.3%로 전년 7.2%보다 2%p 가까이 줄었다.

순이익은 더욱 크게 떨어졌다. 넥센타이어는 올해 상반기 591억원의 순이익을 벌어들였는데 전년 동기 853억원에 비해 무려 30.7%가 감소했다.

이 같은 순이익 감소폭은 지난 5월 광주공장의 대형화재로 무려 1611억원의 재해손실이 발행한 금호타이어의 순이익 하락률과 비슷한 수준이다.

금호타이어는 상반기 매출액 2조4274억원으로 11.5%의 성장률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3217억원으로 8.3% 증가했다. 하지만 재해손실로 인해 순이익은 36.8% 감소한 1085억원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10년 만에 결손금을 털어낼 기회를 다음으로 미룰 수밖에 없었다. (관련기사 : 금호타이어, 10년 만의 결손금 탈출 실패..“광주공장 화재 때문에”)

매출증가에도 영업익·순이익 모두 감소폭이 컸던 이유는?

넥센타이어의 매출은 국내외 사업장 모두에서 증가세를 기록했다. 상반기 국내 매출은 2082억원으로 전년의 1964억원보다 118억원 늘었다. 해외 매출은 2조1549억원으로 전년 2조152억원보다 1397억원 증가했다.

넥센타이어 측은 유럽공장 증설 물량이 반영되고, 지역별 특성에 맞춘 영업전략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아 견조한 판매증가가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신규 유통채널 확보로 미국 판매량이 성장세로 전환하고, 호주·일본에서 역대 최대 판매를 기록하는 등 아태지역 판매가 호조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넥센타이어 상반기 매출원가 및 판매관리비 변동현황 비교(출처:금융감독원) / 그래픽=최용운 기자

이 같은 매출액 상승에도 이익이 감소한 원인은 원가 및 비용관리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 회사의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판관비) 모두 두 자릿수로 증가했다.

넥센타이어의 상반기 매출원가는 1조1593억원으로 전년 1조404억원보다 11.4% 늘어 매출액 증가율을 넘어섬에 따라 매출총이익은 3.8% 증가에 그쳤다.

같은 기간 판관비도 3331억원으로 전년 2969억원 대비 12.2% 불어나며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영업이익이 1천억원 아래로 축소돼 영업외비용의 변동성에 더욱 민감해져, 넥센타이어는 외환차손 및 외환환산 손실 등 금융비용을 포함한 영업외비용 증가로 순이익이 30%대로 감소하게 됐다.

(‘넥센타이어 재무리뷰 2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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