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 후 23년 만에 돌아온 기적... 클림트의 역작 '여인의 초상', 서울서 세계 최초 해외 나들이
도난 후 23년 만에 돌아온 기적... 클림트의 역작 '여인의 초상', 서울서 세계 최초 해외 나들이
  • 조용식 기자
  • 승인 2025.12.09 09: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마이아트뮤지엄, 12월 19일부터 《클림트와 리치오디의 기적》 展 개최
- 이탈리아 리치오디 현대미술관 소장품 70여 점 국내 상륙
마이아트뮤지엄은 오는 19일부터 2026년 3월 22일까지 ‘클림트와 리치오디의 기적: 이탈리아 리치오디 현대미술관 컬렉션’ 전시를 개최한다. /이미지=마이아트뮤지엄

[파이낸셜리뷰=조용식 기자] '크리스마스의 기적'으로 불리는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 1862–1918)의 명작 〈여인의 초상〉이 이탈리아 국경을 넘어 처음으로 한국 관람객을 찾는다.

마이아트뮤지엄은 오는 19일부터 2026년 3월 22일까지 ‘클림트와 리치오디의 기적: 이탈리아 리치오디 현대미술관 컬렉션’ 전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이탈리아 피아첸차의 리치오디 현대미술관과 공동 기획한 특별전으로, 도난 후 23년 만에 극적으로 회수된 클림트의 화제작을 포함해 이탈리아 근·현대 미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소장품 7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클림트의 〈여인의 초상〉이다. 1996년 X선 분석을 통해 덧칠된 물감 아래 또 다른 초상화가 숨겨져 있는 클림트의 유일한 '이중 초상화'임이 밝혀져 학계의 주목을 받았던 이 작품은, 이듬해인 1997년 미술관에서 감쪽같이 도난당하며 미궁 속으로 사라졌다. 

그러나 도난 23년 만인 2019년 12월, 미술관 외벽의 금속 문 안쪽 공간에서 기적처럼 발견되며 전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다. 이번 서울 전시는 해당 작품이 이탈리아 외 국가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자리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전시는 클림트의 작품뿐만 아니라 저명한 법학자이자 예술 후원가였던 주세페 리치오디(1868–1937)가 40여 년에 걸쳐 수집한 방대한 컬렉션을 조망한다. 리치오디는 이탈리아 각지의 예술가들과 교류하며 당대의 미학적 흐름을 수집했고, 이를 기반으로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까지 이탈리아 미술의 변천사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유산을 남겼다.

이번 전시에서는 안토니오 만치니, 도메니코 모렐리, 페데리코 잔도메네기 등 이탈리아 근대 미술 거장들의 인물화, 풍경화, 장르화 등이 소개된다. 전시는 작품의 도난과 발견 과정을 다룬 특별 섹션 '클림트의 신비(The Klimt Enigma)'를 비롯해 인물, 풍경 등 총 13개 섹션으로 구성되어 관람객들에게 한 편의 영화 같은 서사와 예술적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전시와 연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정우철, 이지안, 한지원 등 인기 도슨트들이 참여해 작품에 얽힌 흥미로운 해설을 제공하며, 어린이를 위한 키즈 아틀리에 등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한편, 마이아트뮤지엄은 2019년 개관 이래 14번의 블록버스터 전시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누적 관람객 120만 명을 돌파한 도심 속 대형 미술 전시 공간이다. 이번 전시의 입장권은 NOL(인터파켓)티켓, 네이버, 카카오, 29CM, 99티켓 등 주요 예매처에서 구매할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