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광기업 혁신 아이디어 접목해 차별화된 섬 관광 콘텐츠 발굴 시동

[파이낸셜리뷰=조용식 기자] 지방소멸의 위기 속에서 가장 먼저 풍랑을 맞고 있는 우리네 섬들이 관광기업의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만나 새로운 생존 전략을 모색한다. 단순히 자연경관을 구경하는 일회성 방문을 넘어, 기업의 창의적인 콘텐츠와 섬 고유의 문화자원을 결합해 지속 가능한 관광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복안이다.
한국관광공사는 27일 경기도 화성특례시, 충청남도 보령시, 전라남도 여수시, 경상남도 통영시,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등 5개 지자체와 손을 잡고 ‘2026 씨-너지(Sea-nergy) 섬-기업 상생 관광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은 관광객 감소와 서비스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섬 지역의 활력을 되찾고, 지역 경제를 실질적으로 일으키기 위해 기획되었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공공기관의 행정적 지원과 민간 기업의 유연한 사고가 맞물리는 ‘상생 모델’에 있다. 공사는 프로젝트의 총괄 기획과 운영을 맡아 실증사업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하고, 통합 홍보마케팅을 통해 섬 관광의 인지도를 높이는 역할을 수행한다. 지자체는 관광기업이 현지에 안착할 수 있도록 네트워킹을 돕고, 각종 인허가 등 행정적인 문턱을 낮추는 데 집중한다.


사업의 무대가 되는 곳은 지난 1월 공모를 통해 엄선된 8개의 섬이다. 화성특례시의 제부도와 국화도, 보령시 원산도, 여수시 낭도와 금오도, 통영시 상도와 용호도, 그리고 서귀포시 가파도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 섬은 앞으로 선발될 관광기업들과 협업하여 아웃도어 스포츠,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미식 경험, 주민들과 함께하는 마을 체험, 생태 투어 등 각 섬의 특색을 살린 특화 프로그램을 선보이게 된다.
이현진 한국관광공사 지역관광콘텐츠실장은 현장의 목소리를 빌려 이번 사업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 실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공공의 지원과 기업의 혁신, 그리고 무엇보다 지자체와 섬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모델”이라며 “우리 섬들이 전 국민이 언제든 찾고 싶어 하는 매력적인 여행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자체와 밀착하여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향후 일정은 속도감 있게 진행될 예정이다. 공사는 오는 3월 말부터 4월까지 관광산업 포털 ‘투어라즈’를 통해 섬 특화 상품을 개발할 역량 있는 관광기업을 모집한다. 선발된 기업들은 5월부터 본격적인 실증사업에 착수하며, 이 시기에 맞춰 대국민 섬 관광 활성화 캠페인도 함께 전개된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와 ‘2027 섬비엔날레’ 등 굵직한 국제 행사들과 시기를 같이하고 있어,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한국 섬의 매력을 알리는 거대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