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경제리뷰] UAE 1800만 배럴 확보, 배럴이 뭐기에?
[역사속 경제리뷰] UAE 1800만 배럴 확보, 배럴이 뭐기에?
  • 어기선 기자
  • 승인 2026.03.18 1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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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산업통상부는 아랍에미리트(UAE)로부터 추가 원유 1800만매럴을 긴급도입하기로 최종 확정했다고 18일 밝혔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을 특사로 한 UAE 전략경제협력특사단이 15~17일간 UAE를 방문해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을 예방하고, 칼둔 아부다비 행정청장, 술탄 알 자베르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 CEO 등과 협의를 진행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UAE로부터 총 2400만 배럴의 원유를 도입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는 우리나라 일일 원유 소비량의 8배 분량이다.

배럴은 나무통에서 시작

배럴은 ‘나무로 만든 통’을 의미한다. 중세 유럽에는 와인, 맥주, 생선(염장), 과일 등을 담아 저장하고 운송했다. 그러면서 일정한 크기의 통이 필요했고, 자연스럽게 ‘배럴’을 부피 단위로 사용하게 됐다.

19세기 중반 미국 펜실베이니아 석유 붐 시기에 석유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석유를 담을 표준 용기가 없다’는 문제가 발생했다.

초기에는 각자 다른 통을 쓰다 보니 거래가 혼란스러웠다. 이에 업계는 이미 널리 쓰이던 나무 배럴을 기준으로 삼기 시작했다.

특히 1860년대 미국 석유 업자들은 와인 저장에 쓰이던 표준 목재 배럴 크기를 채택했고, 그 용량이 42 미국 갤런(약 159리터)이다. 이것이 공식 단위가 됐고, 지금도 유지된다.

이제는 석유는 배럴에 운송하지 않아

오늘날 석유는 배럴에 담아 운송하지 않는다. 하지만 거래에는 여전히 ‘배럴 단위’를 사용한다.

42갤런을 1배럴로 규정한 것은 당시 와인 1배럴이 42갤론이었다. 와인 배럴은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아 사람이 굴리거나 운반하기에 적당한 크기였고, 이미 상업적으로 신뢰받는 표준 용량이었다. 즉, 석유업자 입장에서는 굳이 새로 만들 필요 없이 이미 검증된 규격이 된 것이다.

아울러 배럴이 실용적이다. 42갤런은 현실적인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너무 크면 운반이 어렵고, 너무 작으면 운송이 비효율이다. 42갤런은 무게와 부피가 딱 적합하다.

아울러 석유는 누출 위험이 있었기 때문에 튼튼한 목재 배럴 규격이 중요했는데 이미 와인용 배럴이 그 역할을 잘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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